[단독] 전국 중환자실 평가… 서울 대형 병원 6곳 2등급으로 떨어져

안준용 기자 2024. 7. 29.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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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성모·을지대 등 하락
서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 전경. /뉴스1

전국 대형 병원 중환자실 평가에서 여의도성모병원 등 서울 주요 병원 6곳이 종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떨어진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경기·인천(5곳)을 포함하면 수도권 대형 병원 11곳이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한 단계씩 하락했다.

앞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5일 전국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303곳 중환자실의 인력·장비·시설, 진료 내용 등을 평가해 1~5등급으로 나눈 ‘2023년(4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2020년 발표된 ‘2019년(3차) 중환자실 적정성 평가’ 이후 4년 만에 나온 결과다. 작년 1~3월 성인 중환자 진료 현황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져, 올해 2월 의대 증원 발표에서 비롯된 의료 파행은 반영되지 않았다. 평가 결과, ‘90점 이상’인 1등급을 받은 곳은 전국에 68곳(22%), ‘70점 이상 90점 미만’인 2등급은 69곳(23%)이었다.

최고 등급인 ‘1등급’의 경우, 3곳 중 2곳(65%)이 서울(22곳), 경기·인천(22곳) 등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반면 경북과 충북, 전남은 1등급 병원이 한 곳도 없었다. 울산은 1곳(울산대병원), 전북은 2곳(원광대병원·전북대병원)이 1등급이었다.

서울에선 2등급 13곳, 3등급 9곳 등이었다. 특히 여의도성모병원, 노원을지대병원, 서울의료원, 상계백병원, 중앙보훈병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등 6곳은 2019년 평가에선 1등급을 받았지만, 이번엔 2등급으로 떨어졌다.

경기·인천에선 2등급 22곳, 3등급 28곳 등이었다. 한림대 성심병원,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분당차병원, 검단탑병원, 원광대 산본병원 등 5곳이 종전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밀려났다. 반면 용인세브란스병원, 동국대일산불교병원은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안양샘병원은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랐다.

이번 4차 평가부터는 평가 기준에 ‘중환자실 감염 관리 활동’, ‘중환자실 사망률’ 지표도 추가됐다. 다만 심평원은 “중환자실 사망 지표의 경우, 올해 처음 도입한 점을 감안해 병원별 사망률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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