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2달 '공짜현금', 입점업체 '대출이자'만 6%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드러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판매대금 정산 관행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업체는 플랫폼에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아도 최장 두 달이 지나야 판매대금을 받을 수 있고, 그 사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연 6%의 이자를 부담하며 대출을 받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선정산 대출을 받은 입점업체는 원금과 이자 상환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입점업체 사실상 신용대출로 버텨…6월말 대출 잔액 700억
은행권 만기 연장 등 지원 나서…금융당국, 오늘 대책회의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드러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의 판매대금 정산 관행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업체는 플랫폼에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아도 최장 두 달이 지나야 판매대금을 받을 수 있고, 그 사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연 6%의 이자를 부담하며 대출을 받고 있다.
정산 기간 60일…플랫폼은 '공짜 현금흐름' 입점업체는 '대출 이자'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 은행 가운데 이커머스 플랫폼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선(先)정산 대출' 상품을 제공하는 곳은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SC제일은행이다.
이 상품은 입점업체가 판매 증빙(매출 채권)을 은행에 제시하고 대출받아 유동성을 확보하고, 플랫폼에서 정산을 받으면 상환하는 방식이다.
금리는 판매 증빙의 담보력이 크지 않아 신용대출 수준인 약 6%다. 특히 플랫폼 판매를 포기하지 않는 한 대출을 반복해야 하는 입점업체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올해 상반기 기준 3개 은행이 취급한 선정산 대출 규모는 7500억 원, 6월 말 기준 대출 잔액은 700억 원대로 알려졌다.
핵심인 플랫폼의 정산 기간은 업체별로 쿠팡 30~60일, 위메프 37~67일, G마켓 5~10일, 무신사 10~40일, SSG 10~40일 등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최장 67일 동안 플랫폼은 판매 대금으로 이자 이익을 챙길 수 있다. 또 티몬과 위메프 사태처럼 모기업 지원 등 엉뚱한 자금 흐름을 만들 가능성도 존재한다.
은행권 만기 연장 등 지원…금융당국, 오늘 피해업체 대책 회의
티몬과 위메프의 미정산 사태로 선정산 대출을 받은 입점업체는 원금과 이자 상환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KB국민은행에서는 지난 25일 두 플랫폼 관련 선정산 대출 만기가 도래했다. SC제일은행은 이달 중순쯤부터 해당 대출의 미상환 사례가 나타났다.
은행권은 이 같은 선정산 대출 건을 연체 처리하지 않고 만기 연장 등으로 지원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대출금 기한 연장과 원리금 상환 유예, 이자율 인하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금융감독원도 지난 26일 국내 15개 은행의 부행장을 상대로 선정산 대출 업체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또 선정산 대출을 취급하는 은행 3곳은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정책은행 및 은행연합회 등과 함께 오는 29일 금융당국 주재로 열리는 피해업체 대책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은행권은 또 계좌이체로 티몬과 위메프에 대금을 지급한 소비자 보호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티몬(10억원) 및 위메프(20억원)와 체결한 지급보증 계약을 활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한편 티몬과 위메프의 모기업인 큐텐그룹에 대한 주요 금융그룹의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미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5대 금융그룹 관련 익스포저는 티몬의 글로벌 발행 교환사채에 투자한 1800억원 규모의 펀드에 150억원을 출자한 신한캐피탈이 사실상 유일하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장성주 기자 joo501@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누가 1위라도 상관 없었어요" 오예진·김예지의 즐거운 金 경쟁[파리올림픽]
- '승자도 놀랐다' 전지희, 탁구 여자 단식 첫 판 충격패[파리올림픽]
- 나무만 심으면 기후변화 해결된다?[노컷체크]
- 조국, 김건희 여사에 "나와 유시민 이간질…요사스럽다"
- 보일러룸 서울 공연, 안전 문제로 중단…페기 구 "마음이 아픕니다"
-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대전MBC 법인카드 유용한 적 없다"
- [단독]부동산 부자 KT, 광화문 사옥 '수의 계약'…내부 비판 '묵살'
- 돌발상황→시계제로, D-100 남은 변수는[워싱턴 현장]
- 국회 나흘째 '방송4법' 필리버스터…'방문진법' 내일 통과할듯
- '정점식 사퇴' 압박…韓측, 친윤과 초반 '주도권'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