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이커머스업계 허약한 재무 건전성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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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티메프' 사태는 이커머스업체들의 허약한 재무 건전성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2022년 기준 티몬 자본총계는 -6386억 원, 결손금은 무려 1조 2644억 원이었다.
문제는 이커머스업계의 허약한 재무구조가 티몬과 위메프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기업의 단기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을 보면 지난해 기준 G마켓만 414억 원으로 플러스였고 11번가는 -1065억 원, 컬리는 -446억 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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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티메프' 사태는 이커머스업체들의 허약한 재무 건전성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2022년 기준 티몬 자본총계는 -6386억 원, 결손금은 무려 1조 2644억 원이었다. 결손금은 영업 활동에서 발생한 누적 손실액을 말한다.
지난해 위메프 자본총계는 -2398억 원, 결손금은 7560억 원으로 나타났다. 위메프는 2019년 무려 5287%의 부채비율을 기록한 뒤 2020년부터 줄곧 자본잠식 상태다.
위메프는 판촉할인율 오류를 이유로 이달 8일 정산일에 400개 안팎의 판매자에 대한 대금 지급을 일시 중단했다. 당시 위메프는 정산금 지급 여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위메프의 정산 일시 중단에 불안을 느낀 티몬 입점 판매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이후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위메프보다 재무구조가 훨씬 취약한 티몬은 그동안 '판매대금 돌려막기'로 간신히 정산일을 맞춰왔는데 중대형 판매자 이탈이 잇따르자 더는 돌려막기 시스템이 작동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정산이 지연된 판매자는 제때 정산받은 판매자들까지 동요하며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결국 티몬이 지급 불능 사태를 맞게 됐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커머스업계의 허약한 재무구조가 티몬과 위메프에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11번가와 컬리 등은 최근 수년간 매년 1천억 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냈고 신세계그룹 계열인 G마켓도 2022~2023년 누적 1천억 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냈다.
기업의 단기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운전자본(유동자산+유동부채)을 보면 지난해 기준 G마켓만 414억 원으로 플러스였고 11번가는 -1065억 원, 컬리는 -446억 원이었다.
지난해 1천억 원대 영업이익으로 첫 흑자를 낸 쿠팡도 이전까지 매년 이어졌던 적자 탓에 지난해 순운전자본이 무려 -1조 4942억 원을 기록했다.
게다가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이커머스업계 출혈 경쟁으로 이런 상황이 개선될 여지도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초저가 상품을 내세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한국 시장 진입으로 상황이 한층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판매자와 고객이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몰리면서 이커머스시장 재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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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희진 기자 heejj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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