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딸기’ 이어 ‘미니단호박’ 특산품 육성 힘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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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 장기농협(조합장 김종욱)이 새로운 소득작물로 육성하는 미니단호박 매취를 시작하며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고령화와 연작장해 증가로 산딸기 재배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늘자 농협은 '미니단호박'을 또 다른 특산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단 '장기 단호박' 육성 사업의 조기 정착을 위해 한동안은 공선을 거친 단호박을 농협이 매입해 판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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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서 후숙 출하한 물량 선별·판매
기술센터 연계 품질향상 교육 진행
하나로마트와 농협유통 등에 공급
경북 포항 장기농협(조합장 김종욱)이 새로운 소득작물로 육성하는 미니단호박 매취를 시작하며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시 장기면은 그동안 산딸기를 지역 특화작목으로 육성해왔다. 장기농협이 2008년부터 ‘산딸기 축제’를 개최하며 산딸기를 홍보해온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고령화와 연작장해 증가로 산딸기 재배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가 늘자 농협은 ‘미니단호박’을 또 다른 특산물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김종욱 조합장은 “산딸기는 수확작업에 손이 많이 필요한 데다 출하 시기가 짧아 물량이 일시에 몰리기 쉬운데 저장성도 낮아 다루기가 까다롭다”며 “고령농가를 중심으로 더이상 재배가 어렵다는 이야기가 적지 않게 나왔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산딸기를 대체할 품목을 고민했고, 장기농협은 2021년부터 조합원을 대상으로 미니단호박 재배기술을 지도하기 시작했다. 이어 2022년엔 공동선별회를 정식으로 출범했다. 공동 선별·계산을 원칙으로 하는 공선회를 조직해 체계적으로 고품질 ‘장기 단호박’을 유통할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회원들은 수확 후 7∼10일 동안 후숙한 단호박을 농협에 출하하기만 하면 된다. 선별부터 판매까지 이후 작업은 농협이 한다. 단 ‘장기 단호박’ 육성 사업의 조기 정착을 위해 한동안은 공선을 거친 단호박을 농협이 매입해 판매하기로 했다. 아울러 포항시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해 친환경 미니단호박의 생산량과 품질 향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같은 농협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공선회 규모도 크게 늘었다. 출범 당시엔 재배농민 28명에 면적은 2.8㏊ 규모에 불과했지만 2년 만인 올해 38농가, 3.68㏊로 확대된 것이다.
농협의 사업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매입량이 14t으로 공선회가 출범한 첫해인 2022년의 두배에 달했다. 다만 올해는 생산량의 약 30%를 공선회 회원들이 자체 판매하기로 한 만큼 장기농협의 예상 매입량은 10t 수준으로 예상된다. 장기농협은 올해 친환경 정상품은 1㎏당 4500원, 일반 정상품은 3500원에 사들일 계획이다. 등외품은 크기에 따라 가격 차등을 둔다. 매입은 8월8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장기 미니단호박은 평균 당도가 16브릭스(Brix) 이상으로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으로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종열 과장은 “올해 미니단호박은 포항지역 하나로마트와 급식센터뿐 아니라 농협유통 서울 대치·고덕점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김 조합장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밤맛 단호박인 ‘보우짱’도 육성하고 있는데 앞으로 장기면의 또 다른 특산품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재배교육과 판매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농가소득 증대를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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