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폴리텍 최우수 학과…미래 자동차 인재양성 기관 우뚝

서대웅 2024. 7. 29.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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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한 대가 들어가 있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자동차 제어기와 통신기기를 모두 넣었어요. 학생들과 함께 만든 겁니다."

한국폴리텍대학 화성캠퍼스 스마트자동차과 임병철 교수(교학처장)는 지난해 11월 특허를 받은 '자동차 진단 시뮬레이션 장치'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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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본색 폴리텍]⑤ 화성캠퍼스 스마트자동차과
전통차·미래차 실습...취업률 100%
전국 폴리텍 학과중 3년 연속 1~2등
자동차산업 직원들 직무향상도 담당

[화성(경기)=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자동차 한 대가 들어가 있는 거라고 보면 됩니다. 자동차 제어기와 통신기기를 모두 넣었어요. 학생들과 함께 만든 겁니다.”

한국폴리텍대학 화성캠퍼스 스마트자동차과 임병철 교수(교학처장)는 지난해 11월 특허를 받은 ‘자동차 진단 시뮬레이션 장치’를 가리켰다. 그는 “수십개의 제어기, 제어기를 연결하는 통신 배선이 들어있는 자동차를 압축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자동차가 제대로 굴러가는지를 진단하려면 제어기와 통신의 정상 작동 여부를 살펴야 하는데, 실제 자동차는 이들 장비가 다 감춰져 있다. 그는 “이 장비를 이용하면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며 “스마트자동차과엔 이 장비뿐 아니라 미래 자동차를 실습할 수 있는 장비가 한데 모여있다”고 소개했다.

‘자동차 진단 시뮬레이션 장치’. 한국폴리텍대학 화성캠퍼스 스마트자동차과 학생들에 대한 교육 실습용으로 제작돼 지난해 11월 특허를 취득했다.(사진=서대웅 기자)
스마트자동차과는 교육기간이 10개월인 ‘하이테크’ 과정으로 정원이 20명에 불과하지만 국내 자동차산업 인재육성 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전국 폴리텍에서도 명실상부 최우수 학과다. 2021년과 2022년 하이테크와 학위과정(2년제)을 포함한 242개 학과 중 2년 연속 1등으로 꼽혔고, 최근 진행한 2023년도 평가에선 0.1점차로 뒤져 아쉽게 2등을 차지했다. 3년 연속 1~2등을 달성한 학과는 전례를 찾기 어렵다. 취업률은 2022년과 지난해 2년 연속 100%를 기록했다.

화성엔 현대차그룹의 기아차 생산공장, 연구개발센터인 남양연구소 등 자동차 관련 기업만 1000여곳이 있다. 전기차와 수소차 생산을 위한 협력업체 수도 전국 지차제 중 가장 많다. 기아차가 1조원을 투자한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인 ‘기아오토랜드 화성’도 내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정부와 화성시는 미래산업 육성 정책으로 ‘화성형 테크노풀’을 구축할 계획이다. 일정 조건에서 운전자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실증 사업에 나선다.

이러한 산업 전환을 반영하듯 스마트자동차과의 ‘스마트 종합 실습실’엔 내연기관차는 물론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 고전압배터리 관련 장비 등 전통과 미래용 자동차가 한자리에 있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전통 자동차의 동력 시스템 실습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정비를 위한 AI 및 딥러닝 실습, 순수 자동차 구동을 위한 EV 자동차 시스템 등을 배운다. 이 학과에 재학중인 채승한(28) 씨는 “대학에서 경영학과를 전공한 뒤 식품계열 대기업에서 BM을 담당했지만 미래 유망 분야에 대한 갈망이 있어 폴리텍에 진학했다”며 “현재 자작 자동차 대회를 준비하며 EV6를 커피 트럭으로 개조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폴리텍대학 화성캠퍼스 스마트자동차과 ‘스마트 종합 실습실’에 마련된 실습용 자동차.(사진=서대웅 기자)
지역 자동차산업의 신규 직원 직무향상 프로그램도 이곳에서 진행된다. 기아오토랜드 화성공장 협력업체, HL그룹의 1년 미만 신입사원들이 화성캠퍼스를 찾아 자동차구조해석, 미래자동차, 자동차부품분해조립 등의 교육을 받는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CTO 기술직 직원, 기아 오산연수원 서비스센터 직원, 피라인모터스 현장 직원들은 이곳에서 맞춤형 직무향상 기술교육을 이수한다. ‘기능장’인 황봉갑 폴리텍 화성캠퍼스 학장은 “화성은 기계와 전지 등 전통산업이 기반인 동시에 스마트공장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발달된 곳”이라며 “우수한 교수진을 중심으로 뿌리산업과 첨단산업의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서대웅 (sdw6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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