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발효액비’ 양돈·경종 농가 상생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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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은 '경축순환농업'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 팀장은 "작물이 심겨 있는 여름철에는 보통 가축분뇨발효액비를 살포하지 못해 양돈농가들이 돈분 처리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맞춤형 액비시스템을 개발했고, 지역특화작목을 키우는 농가의 경영비가 절감되는 효과를 보며 경축순환농업의 장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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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화학비료 첨가 제조·공급
미생물도 보급…사양관리 보탬
“축산업의 지속가능성은 ‘경축순환농업’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가 세차게 내리던 18일, 김상민 경기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축산미생물팀장(51)은 여주한돈협회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하는 공동자원화시설을 찾았다. 비바람에 시설이 정상 작동하는지 점검하기 위해서다.
김 팀장은 도착하자마자 ‘맞춤액비 제조기’라고 쓰인 시설을 들여다봤다.
20년가량 지도직 공무원으로서 축산기술 보급에 매진한 김 팀장은 최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축산기술 전문지도사’로 뽑혔다. 그는 양돈·경종 농가가 많은 여주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발효액비 대량 생산시스템’을 개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기술은 쌀·고구마·가지 등 지역특화작목이 필요로 하는 화학비료를 돈분 발효액비에 첨가해 경종농가에 공급하는 것이다.
그의 주도로 시농기센터는 2015년 여주한돈협회영농조합법인·상지대학교와 함께 ‘맞춤액비 제조 고품질 친환경농산물 생산기술 시범사업’에 참여했고, 국비 지원을 받아 대량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김 팀장은 “작물이 심겨 있는 여름철에는 보통 가축분뇨발효액비를 살포하지 못해 양돈농가들이 돈분 처리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맞춤형 액비시스템을 개발했고, 지역특화작목을 키우는 농가의 경영비가 절감되는 효과를 보며 경축순환농업의 장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가축 사양관리에 필수품이 된 미생물 보급에도 힘썼다. 그에 따르면 사료와 음용수에 미생물을 첨가하면 축산냄새가 줄어들고 생산성이 향상된다.
김 팀장은 2013년 460여㎡(140평) 규모의 생산시설 설립을 이끌었다. 해당 시설에선 농가 933곳에 고체 미생물을 연간 130t 공급한다. 현재는 연간 800t 규모로 공급량을 늘릴 수 있는 ‘고체미생물배양센터’를 추가적으로 건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김 팀장은 “도농 복합도시인 우리 지역은 축산냄새를 저감하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다”면서 “앞으로도 축산업이 경종농가·도시와 상생할 수 있도록 냄새 저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 보급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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