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RO 2024’ 성황…농식품 유망 스타트업 ‘투자 유치’ 열기

조영창 기자 2024. 7. 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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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조인(멧대추의 씨앗) 추출물로 만든 수면음료라고요? 잠 못 드는 밤에 한번 마셔봐야겠네요."

이 외에도 지속가능한 농식품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콘퍼런스와 농식품 모태펀드 투자 로드쇼가 26일 열렸다.

이상만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이번 행사가 농식품분야의 유망 새싹기업과 대기업·투자사가 상생협업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큰 농식품 첨단기술을 가진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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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RO 2024’ 성황
280여업체 참가…행사도 다채
혁신적 기술·제품 홍보 등 눈길
공공기관·대기업과 ‘협업’ 기대
‘2024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FRO 2024)’에서 안호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장(앞줄 왼쪽부터), 박범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서효원 농촌진흥청 차장 등이 수면음료 업체 관계자에게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산조인(멧대추의 씨앗) 추출물로 만든 수면음료라고요? 잠 못 드는 밤에 한번 마셔봐야겠네요.”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장 B홀. 산조인·와송·곤충 등 다양한 원료를 활용한 푸드테크를 비롯해 애그테크(스마트농업)·그린바이오 분야의 스타트업(새싹기업)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곳에선 이날부터 27일까지 ‘2024 농식품 테크 스타트업 창업 박람회(AFRO 2024)’가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NH농협은행·코엑스가 공동 주관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식품 창업박람회를 지향한다. 올해엔 농식품분야 스타트업 말고도 공공기관·대기업·투자사 등 280여개가 부스를 차렸다. 지난해(250여개)보다 30여개 늘었다.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개회사에서 “정부는 경제를 활성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규제 완화와 금융 지원을 통해 적극적으로 농식품 유망 스타트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오늘 모인 업체 모두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환영사에서 “농식품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판로 개척과 해외 진출 등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박람회에선 주제별 부대행사도 열렸다. 개막일엔 국유·민간 특허 기술이전 설명회와 애그테크 확산 포럼이 진행됐다. 26일엔 그린바이오산업 발전 포럼과 농식품 창업 콘테스트 본선이 열렸다. 마지막 날인 27일엔 농업공공기술 활용 경진대회와 AFRO 어워드 시상식이 펼쳐졌다.

박람회에 참가한 박승진 아그모 대표는 “지난해 행사에서 반응이 좋아 올해는 규모를 키워 참가했다”며 “자사 홍보는 물론이고 농산업 관계자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매년 행사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투자 활성화를 위한 행사도 마련됐다. 스타트업이 대기업을 찾아가 자사 제품을 소개·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혁신적인 기술을 필요로 하는 대기업·벤처캐피털(VC)이 역으로 협력 방안을 제시하는 ‘리버스 피칭’이 진행됐다. 이 외에도 지속가능한 농식품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콘퍼런스와 농식품 모태펀드 투자 로드쇼가 26일 열렸다.

이런 가운데 국내 농식품분야의 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여전히 전체 투자 규모에서 낮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농식품 투자는 1298억원으로 국내 벤처기업 투자 규모 11조원의 1.2%에 머물러 있다. 2022년(1246억원)에 비해 50억원 늘었지만 여전히 산업 생태계가 활성화하기에는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다.

김혁 토포랩 대표는 “우리 회사는 일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데 최근 투자를 유치하기 어려워 박람회를 통해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각 업체들이 애로사항을 해결해 농산업분야가 활력을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람회를 둘러본 강혜주씨(31·서울 종로구)는 “약용작물인 와송을 활용한 제품·기술을 처음 접해볼 수 있어서 새로웠다”며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푸드테크 기업보다 그린바이오분야 업체들이 눈에 많이 띄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상만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은 “이번 행사가 농식품분야의 유망 새싹기업과 대기업·투자사가 상생협업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큰 농식품 첨단기술을 가진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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