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와 미래의 만남! '캡틴' 손흥민, '토트넘 이적' 양민혁에게 건넨 조언은?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양민혁이 손흥민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눴다.
강원FC는 28일 오후 9시 30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강원은 양민혁의 행선지를 알리기 위해 라이브 방송을 기획했다. 라이브 방송에 양민혁도 등장했고 여러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양민혁은 "원래 (손흥민 SNS를) 팔로우하고 있었다. 따로 연락하진 않았지만 메디컬 테스트하고 오면서 만났다. 토트넘 숙소에서 만났다. 지금 되게 잘하고 있다고 해주셨고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라고 하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양민혁은 2006년생으로 고등학교 3학년이다. 강원 유스팀인 강릉제일고에 재학 중이다. 양민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강원의 전지훈련에 함께했다. 양민혁은 전지훈련에서 경쟁력을 발휘했고 윤정환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개막전부터 양민혁은 선발로 나왔다. 양민혁은 데뷔전에서 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2라운드 광주FC전에서도 양민혁은 선발 출장했고 1분 만에 골을 넣었다. 당시 K리그1 최연소 득점이었다. 이후에도 윤정환 감독은 꾸준히 기회를 줬고 양민혁은 맹활약하며 보답했다.
양민혁은 계속해서 공격 포인트를 양산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양민혁은 8골 4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9위다. 양민혁은 고등학교 3학년임에도 주눅들지 않고 프로 레벨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다.
양민혁의 활약 속에 강원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강원은 구단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지금까지 강원의 최고 성적은 6위지만 현재 강원은 승점 44점으로 2위에 위치해 있다. 1위 김천 상무와 승점 2점 차이기 때문에 충분히 뒤집을 수도 있다.
양민혁은 양쪽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시즌 초반 양민혁은 좌측 윙어로 나왔지만 최근에는 우측 윙어로 나와서도 여전히 경기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양민혁은 돌파, 슈팅, 연계 등 윙어가 갖춰야 할 능력을 고루 갖췄다. 토트넘은 양민혁의 재능을 알아보고 영입을 추진했다.
양민혁은 이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는다. 토트넘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K리그1 강원FC 소속의 양민혁이 취업 허가와 국제 승인을 거쳐 팀에 합류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기쁘다. 양민혁은 2030년까지 유효한 계약에 동의했으며 2025년 1월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의 발표와 동시에 강원도 양민혁 이적을 전했다. 강원은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김진태 구단주는 영상으로 출연해 "오래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 감사드린다. 긴 현상이 드디어 마무리됐다. 공식 발표하겠다. 양민혁의 이적 구단은 토트넘이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양민혁은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지금 당장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강원에서도 남은 시즌 잘 마무리하고 가서도 잘하도록 노력하겠다. 토트넘의 제안이 믿기지 않았고 정식적으로 협상이 시작된다고 했을 때 기뻤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레전드다. 손흥민은 2015-16시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을 받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손흥민은 이적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좋은 평가보다 비판적인 평가를 받았다. 손흥민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고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윙어로 거듭났다.
절정의 기량을 보여준 건 2021-22시즌이었다. 토트넘과 해리 케인이 부진한 가운데 손흥민이 맹활약했다. 손흥민의 활약으로 토트넘은 귀중한 승점을 벌었다. 시즌 막바지가 될수록 손흥민은 득점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모하메드 살라와 득점왕 경쟁을 펼쳤다. 결국 리그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뽑아내며 총 23골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을 수상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 유럽 5대 리그 득점왕이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득점 없이 23골을 기록했다.
2022-23시즌에는 안와골절, 스포츠 탈장으로 인해 부진했고 지난 시즌 다시 좋은 기량을 뽐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주장이 됐고 좌측 윙어, 최전방을 가리지 않고 나와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10-10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최고의 선수지만 1992년생으로 언젠가 토트넘을 떠날 것이다. 2006년생 양민혁이 토트넘에서 잘 성장해 손흥민의 대체자가 되길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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