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오프만 두 번...위기 때마다 돋보인 집중력

유서현 2024. 7. 29.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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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대표팀은 준결승과 결승전에서 모두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각 팀의 전력 차가 줄어든 탓인데,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위기에 몰릴 때 더 집중력을 발휘하며 깨지기 힘든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계속해서 유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부진 표정으로 선 전훈영 선수.

여자 양궁 단체전 준결승에서 한국은 3세트까지 2-4로 끌려가며 탈락 위기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위기 때 우리 선수들은 더 집중했습니다.

4세트에서 무려 다섯 발을 10점에 꽂으면서 분위기를 가져왔고, 네덜란드 선수들이 8점을 쏘면서 승부를 슛오프로 이어갔습니다.

세 명이 한 발씩 쏘는 슛오프.

막내 남수현이 10점을 쏘면서 26점.

23점에 그친 네덜란드를 꺾고 결승에 오르는 순간입니다.

결승전에서도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이어졌습니다.

4대 0으로 앞서가며 순조롭게 출발했지만,

중국에 3, 4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또다시 슛오프 승부.

절체절명의 순간, 이번엔 맏언니 전훈영 선수의 기량이 빛을 발했습니다.

우리가 10점을 쏘자 중국 선수는 기세에 눌린 듯 8점을 쐈습니다.

남수현이 9점, 마지막 임시현의 화살도 10점 경계에 꽂혔는데,

우리 점수는 모두 10점으로 인정되면서 총합 27점을 기록한 중국을 꺾었습니다.

경계선에 꽂힌 화살 두 개가 모두 9점으로 인정된다면 10점을 중앙 가까이에 쏜 중국이 우승하는 상황이었는데, 판정 끝에 한국의 우승이 확정된 겁니다.

슛오프 2번에 걸친 값진 10연패, 위기 때 더 강해지는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난 명승부였습니다.

YTN 유서현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연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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