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인 순간마다 10점… ‘무명 궁사’ 전훈영이 만든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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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순간마다 쏜 10점에 '역시 맏언니'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
종합 스포츠 대회 경험이 없었어도 과감한 슈팅으로 대표팀 맏언니 역할을 톡톡히 한 여자 양궁대표팀의 전훈영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에 큰 역할을 했다.
뒤이어 4대4로 맞서 치른 연장 슛오프에서 전훈영은 10점을 명중시키면서 한국 여자대표팀의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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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부진 딛고 4강·결승서 활약
결승 슛오프서 10점 쏘며 역할
“하던대로 하자는 생각, 자신감 붙어”
◆ 2024 파리올림픽 ◆
전훈영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앵발리드 양궁장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 중국전에서 5차례 10점을 기록한 뒤, 연장 슛오프에서도 10점을 쏴 한국의 5대4 승리를 이끌었다. 전훈영의 활약 속에 임시현, 남수현과 호흡을 맞춘 한국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이어온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한국대표팀의 첫 사수로 나선 전훈영은 8강 대만전에서 부진하게 출발했다. 첫 5발을 8-8-7-8-8점을 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4강 네덜란드전부터 몸이 풀렸다. 4차례 10점을 쏜 뒤, 연장 슛오프에서 9점을 쏘면서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리고서 치른 중국과 결승전. 전훈영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10점을 쏴 팀 리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뒤이어 4대4로 맞서 치른 연장 슛오프에서 전훈영은 10점을 명중시키면서 한국 여자대표팀의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경기 후 전훈영은 “결정되는 순간 그냥 먼저 눈물이 막 났다. 그동안 힘들었던 게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는데 너무 행복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8강전에서 조준기가 안 맞았다는 “처음부터 컨디션은 좋았다. 점점 자신감이 붙었다. 하던대로 하자면서 똑같은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승 슛오픈 마지막 발을 쏘면서 감독님이 뒤에서 10점이라고 얘기해주면서 ‘아 됐다’ 하고 생각했다”며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순간을 되돌아봤다.
전훈영은 3차례 선발전과 2차례 평가전을 통해 파리올림픽 파견 국가대표로 뽑혀 경쟁력을 과시했다. 물론 올림픽 경험이 없다는 약점 등 부정적인 시선과도 싸워야 했다. 2014년 세계대학선수권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이 국제대회 경험의 전부였다. 사실상 무명에 가까웠다.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라는 걸 인정한다. 그래도 (대표팀에) 뽑힌 걸 어떻게 하냐”며 웃어보인 전훈영은 “걱정과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인 생각만 했다”며 웃어보였다.
단체전 10연패 목표를 이룬 전훈영은 이제 개인전 금메달을 조준한다. 전훈영은 “단체전 10연패를 이뤘기에 개인전은 마음 편하게 경기하면서 도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파리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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