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 상징’ 부산 북항, 세계 창업 중심지로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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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근대화의 상징인 부산 북항 일대가 글로벌 창업·문화 복합 허브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부산시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파크' 공모에서 북항 제1부두가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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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318억 원 들여 창고 개축… 북항 원형 최대한 보존하며 공사
국내외 신생기업 공간-자금 지원… 해양 관련 지역 특화산업도 추진
우리나라 근대화의 상징인 부산 북항 일대가 글로벌 창업·문화 복합 허브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부산시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스타트업 파크’ 공모에서 북항 제1부두가 ‘글로벌 창업 허브’ 조성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1911년에 조성된 북항 제1부두는 지역의 대표적인 근대문화유산이다. 6·25전쟁 때 전쟁 물자뿐 아니라 구호품이 들어온 국제 협력의 상징성도 간직하고 있다. 북항터미널과 부산역을 곁에 두고 있어 교통망이 뛰어나다.
정부는 글로벌 창업 허브를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각 1곳 조성하기 위해 올 3월 공모를 실시했다. 7개 광역지자체가 유치를 신청했고 창업·도시·건축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부산 북항과 서울 홍익대 인근이 선정됐다.
앞으로 부산시는 국비 126억 원을 포함해 총 318억 원을 투입해 북항 제1부두 내 창고를 개축하고 2026년 상반기(1∼6월)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을 개소할 계획이다. 1978년에 지어진 이 창고는 과거 보세창고 등으로 사용됐지만 지금은 문을 닫은 상태다.
시는 지난해 8월부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은행,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혁신창업타운 조성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공모를 준비해 왔다.
시 관계자는 “2019년 전국 최초로 부산역 등 북항 일대를 창업촉진지구로 지정·운영한 점, 사업지가 수도권과 교통 접근성 등이 좋은 점 등도 이번 정부 공모에 선정된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세계 청년들이 모여 혁신을 추구하는 글로벌 창업·문화 랜드마크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글로벌 창업 허브 부산’은 폐철도 기지창을 리모델링해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로 바꾼 프랑스 파리의 ‘스테이션F’가 모델이다. 시는 북항 제1부두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만큼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공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1978년에 건립된 제1부두 창고는 면적이 4093㎡로, 복층 구조로 바꾸면 9128㎡ 규모의 시설로 조성할 수 있다.
시는 이곳에 스타트업 입주 공간을 포함해 디지털 미디어 아트 등 전시·공연이 가능한 시설도 꾸며 지역의 대표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곳곳에 흩어져 있는 지역의 창업 관련 기관을 한데 모으고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와 연계한 스마트해양 신생기업 육성,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와 연계한 핀테크 신생기업 지원 등 지역 특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 신생기업에도 입주 공간, 경영 자문, 자금 지원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제1부두는 북항 재개발 사업을 통해 148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곳으로, 우리나라 근대화를 이끈 곳”이라며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에 조성하는 글로벌 창업 허브는 저출생 등에 따른 잠재성장률 저하를 극복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혁신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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