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78만대… 車 대미수출 역대 최고

한재희 기자 2024. 7. 29.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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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시장 침체를 미국에서 만회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에 역대 가장 많은 대수를 미국에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올 상반기 미국 수출 물량은 지난해 동기 61만6355대와 비교해 26.5% 증가한 77만9477대에 달했다.

지난해 한국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수출은 130만5991대로 역대 최대였는데 올해 이를 뛰어넘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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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체 작년比 27%↑
현대차 34만대-한국GM 22만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시장 침체를 미국에서 만회하고 있다. 올 상반기(1∼6월)에 역대 가장 많은 대수를 미국에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올 상반기 미국 수출 물량은 지난해 동기 61만6355대와 비교해 26.5% 증가한 77만9477대에 달했다. 역대 반기 기준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해 한국 완성차 업체들의 미국 수출은 130만5991대로 역대 최대였는데 올해 이를 뛰어넘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기업별로 보면 현대차의 미국 수출은 34만501대, 한국GM도 22만6311대로 각사의 역대 상반기 실적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기아도 2015년(21만8009대)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많은 21만2665대를 미국에 수출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특히 미국에서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가 순풍을 탔다. 수출과 현지 생산을 합쳐 현대차의 올 상반기 미국 도매 판매는 49만4000대로 전년 동기(44만4000대) 대비 11.3% 늘었다. 기아도 전년 동기(41만5000대) 대비 3.6% 늘어난 43만 대를 미국에서 팔았다.

한국GM도 올 상반기 국산차 모델별 수출 순위 1위와 4위를 각각 차지한 ‘트랙스’와 ‘트레일블레이저’의 쌍끌이 흥행 덕에 미국 수출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다만 미국 수출 호조에 변수도 적지 않다. 현대차그룹이 미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신공장이 올 10월에 가동하면 수출 대신 현지 판매 물량이 늘어날 수 있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역내 공급망을 강화하는 ‘온쇼어링’ 정책을 강조하면서 자동차 수출 전선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의 미국 수출 실적이 좋다는 것을 미 행정부가 무역 제재를 실행할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미국을 따라 유럽연합(EU)도 함께 보호무역주의 조치를 취할 수 있기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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