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대] ‘올림픽 패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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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패션 중심지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패션'이다.
수많은 패션 브랜드와 유명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단복과 경기복도 볼거리다.
메달을 두고 다투는 올림픽 경기 이면에서 글로벌 명품 패션 브랜드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주얼리 브랜드 쇼메가 파리 올림픽 메달을 디자인했고, 루이비통은 시상식에서 메달을 담는 가죽 트레이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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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패션 중심지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패션’이다. 수많은 패션 브랜드와 유명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단복과 경기복도 볼거리다.
올림픽 개막식은 각국의 역사, 문화, 스포츠맨십을 담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유니폼 패션 올림픽이 펼쳐지는 런웨이다. 메달을 두고 다투는 올림픽 경기 이면에서 글로벌 명품 패션 브랜드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엔 루이비통, 디올, 티파니 등 숱한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LVMH 그룹이 처음 후원사로 나섰다. 주얼리 브랜드 쇼메가 파리 올림픽 메달을 디자인했고, 루이비통은 시상식에서 메달을 담는 가죽 트레이를 만들었다. LVMH는 515명의 메달 시상 자원봉사자 의상도 만들었다.
남성복 브랜드 벨루티는 프랑스 선수단의 개막식 단복을 제작했다. 턱시도, 셔츠, 벨트, 스카프 또는 포켓 스퀘어, 슈즈를 세트로 디자인했는데 ‘진정한 프랑스식 우아함’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선수단 단복은 랄프로렌이 2008년부터 제작하고 있다. 이탈리아 선수단의 단복은 아르마니가 디자인했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앞세워 단복을 제작하는 나라가 많지만 한국은 젊은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선택했다. 선수단 단복은 청색의 ‘벨티드 슈트 셋업’이다. 무신사는 동쪽을 상징하며 젊음의 기상과 진취적 정신을 담은 벽청(碧靑)색으로 표현했다. 블레이저 안감에는 청화백자 도안을 새겨넣어 한국의 전통미를 더했다. 벨트는 전통 관복의 각대를 재해석한 디자인이다. 블레이저 칼라 안쪽과 티셔츠, 슬랙스, 스니커즈에는 ‘팀 코리아(Team Korea)’를 새겼다.
한국 선수단 단복이 IOC가 선정한 ‘단복 톱10’에 선정됐다. ‘스포츠와 스타일이 만난 상위 10위 올림픽 유니폼’으로 한국과 몽골, 캐나다, 아이티, 미국, 프랑스, 체코, 이집트, 튀르키예, 시에라리온을 선정했다. 정치 혼란과 빈곤으로 고난을 겪어온 카리브해의 섬나라 아이티와 서아프리카의 시에라리온의 선정이 눈길을 끈다.
이연섭 논설위원 ysl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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