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양궁 왕좌를 지킨 임시현 "개인전은 더 자신있어요"[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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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녕을 시작으로 윤미진, 박성현, 기보배 등 한국의 궁사들은 1988 서울 올림픽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왕좌를 지켜왔다.
국제 대회보다 힘들다는 국내 선발전을 뚫고 태극마크를 단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은 양궁 레전드들의 계보를 이어가야 한다는 목표 아래 2024 파리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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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양궁에게는 왕좌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었지만 40년 가까이 흐르고 멤버들이 바뀐 지금 저희한테 10연패는 새로운 도전이자 목표였습니다"
김수녕을 시작으로 윤미진, 박성현, 기보배 등 한국의 궁사들은 1988 서울 올림픽부터 2020 도쿄 대회까지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왕좌를 지켜왔다.
국제 대회보다 힘들다는 국내 선발전을 뚫고 태극마크를 단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은 양궁 레전드들의 계보를 이어가야 한다는 목표 아래 2024 파리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여자 양궁이 늘 그래왔듯이 태극 궁사들은 해냈다. 한국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중국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역사적인 올림픽 10연패를 달성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에 오른 데 이어 파리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을 정복한 임시현은 "저희의 도전이 역사가 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그 역사를 전훈영 언니와 남수현이와 이룰 수 있어 너무 영광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결승전은 치열했다. 한국이 먼저 2세트를 따내 쉽게 이기는 듯 보였지만 3,4세트를 내주면서 승부는 슛오프로 이어졌다. 3명이 화살을 각 한발씩 쏴 총점으로 승패를 가리는 싸움이었다.
임시현은 슛오프를 앞두고 마음을 다잡았다. 3,4세트의 부진을 만회하고 싶었다. 임시현은 "제가 슛오프 가기 전에 8점을 연속으로 쏴서 정말 많이 걱정됐다. 바람 뭐지? 진짜 뭐지? 안 부는 거 아니었나? 그랬다. 성공을 시켜야 하는 마지막 발이라 많이 긴장했다. 우리가 열심히 노력한 게 한 발로 무너지면 안되니까 더 최선을 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노력은 절대 배반하지 않는다. 임시현의 마지막 화살은 10점 과녁에 정확히 꽂혔다. 임시현은 "좋은 결과가 나와서 너무 행복하고 너무 기분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여자 양궁은 올림픽 단체전에서 패한 적이 없다. 만약 패할 경우 대회 최고의 이변이라 할만 하다. 이 같은 부담 외에도 임시현은 대표팀의 에이스라는 부담감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에이스의 마음가짐은 남달랐다.
임시현은 "에이스라는 중압감이 없진 않았는데 그래도 에이스라고 해주셔서 감사했고 그만큼 더 잘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게 저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제 임시현은 올림픽 다관왕에 도전한다. 랭킹 라운드에서 세계 및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한 임시현은 개인전은 물론이고 남자 대표팀의 김우진과 혼성 단체전에 출전할 자격도 얻었다.
임시현은 "이제 첫 발을 내디뎠으니까 앞으로 있을 개인전과 혼성전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갖고 오겠다"며 "단체전은 실수하면 모두에게 영향이 가는데 개인전은 실수해도 제 탓, 잘해도 제 탓이다. 개인전은 혼자 하는 거니까 제가 하는 만큼 결과를 얻는다고 생각한다. 더 자신있는 건 개인전"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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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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