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영 "내가 할 수 있을까 걱정, 그래서 더 많이 준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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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양궁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 전훈영(30·인천시청)이 맹훈련으로 부담감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전훈영은 29일(한국시간) 임시현(21‧한국체대), 남수현(19‧순천시청)과 팀을 이뤄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결승전에서 중국을 슛오프 끝에 5-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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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믿고 자신있게 쐈다…개인전은 홀가분하게"
(파리=뉴스1) 권혁준 기자 = 올림픽 양궁 단체전 10연패를 달성한 여자 대표팀의 맏언니 전훈영(30·인천시청)이 맹훈련으로 부담감을 극복했다고 말했다.
전훈영은 29일(한국시간) 임시현(21‧한국체대), 남수현(19‧순천시청)과 팀을 이뤄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양궁 결승전에서 중국을 슛오프 끝에 5-4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늦은 나이에 첫 올림픽을 경험한 전훈영은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동생들을 이끌고 첫 올림픽 금메달 획득이라는 기쁨까지 맛봤다.
전훈영은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나 "우승 후 가장 먼저 눈물이 났다"면서 "올림픽을 앞두고 단체전 10연패라는 대기록에 부담을 많이 느꼈다. 또한 첫 메이저 대회 출전이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있었다. 10연패를 노리는 팀에 최대한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더 준비하고 훈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훈영은 그동안 올림픽은 물론 아시안게임도 경험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올림픽을 앞두고 여자 대표팀은 경험 부족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다.
전훈영은 "충분히 우려할 수 있는 부분이다. 평소에 알려지지 않은 선수가 출전하지 않았나"라면서도 "하지만 선발전과 평가전을 다 통과해 얻은 자격이다. 공정하게 선발됐다. 이런 우려를 지우기 위해 나름 준비를 했고,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우승까지 가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한국은 준결승 네덜란드전과 결승 중국전에서 모두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힘겹게 이겼다.
전훈영은 "자신감은 가득했지만 대만과 8강전에서 조준기가 맞지 않아서 고전했다. 하지만 준결승부터 조준기를 맞추고 자신감 있게 경기를 해 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준비를 열심히 했기 때문에 선수들끼리 '무조건 서로 믿고 경기에 임하자'고 다짐했다. 연습처럼 하자고 서로 얘기했던 것이 결과로 잘 나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전까지 무명에 가까웠던 전훈영은 금메달 획득과 아름다운 외모로 인기 대열에 올랐다.
전훈영은 "(외모가) 괜찮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웃은 뒤 "단체전 10연패라는 큰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에 개인전은 홀가분하게 임하겠다"고 남은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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