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 나달이 이겼다, 조코비치와 격돌한다[파리올림픽]

김은진 기자 2024. 7. 29.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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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스페인이)이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슈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1회전에서 승리한 뒤 미소짓고 있다. 파리 | 로이터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서 가장 기대를 모았던 최고 빅매치가 결국 성사됐다.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161위·스페인)이 격돌한다.

나달은 29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마르톤 푸초비치(83위·헝가리)를 2-1(6-1 4-6 6-4)로 꺾었다. 2회전에서 조코비치를 만나 16강 진출을 다툰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남자테니스 ‘빅4’ 중 현역으로 남아있는 둘이다. 세계를 호령했던 세기의 라이벌로 조코비치는 여전히 세계랭킹 2위지만 나달은 최근 부상 등으로 투어 대회 참가 횟수가 줄었고 부진해 세계랭킹이 161위까지 떨어졌다. 이에 올림픽 단식에서 매우 일찍 만나게 됐다. 대진상 2회전에서 만나게 됐고 조코비치는 이미 지난 28일 1회전을 통과해 나달을 기다렸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8일 파리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1회전에서 리턴샷 하고 있다. 파리 | AFP연합뉴스



나달의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도 이번 파리올림픽 테니스는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롤랑가로스에서 열린다. 4대 메이저대회 중 유일한 클레이코트 대회로 나달이 매우 강해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린다. 둘의 상대전적을 30승29패로 조코비치가 1승 앞서지만, 가장 최근 만난 2022년 프랑스오픈 8강에서는 나달이 승리했다.

나달은 2008년 베이징에서 단식 금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남자 복식 금메달을 따냈다. 조코비치는 2008년 단식 동메달이 올림픽 최고 성적이다.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에서도 조코비치가 24회, 나달이 22회로 각각 1·2위에 올라 있다. 나달은 1986년생, 조코비치는 1987년생이다. 둘 다 파리에서 마지막 올림픽에 나선다.

파리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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