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역대 최약체래… '펜싱-사격-양궁 金' 한국, 종합 1위 등극[파리 올림픽]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역대 최약체로 평가 받았던 한국 선수단이 파리 올림픽에서 대반전 드라마를 쓰고 있다. 펜싱과 사격, 양궁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초반 종합 1위로 올라섰다.

ⓒ파리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한국 여자 양궁 리커브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 15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5-4(56-53, 55-54, 51-54, 54-56, 29-27)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1988 서울 올림픽부터 2024 파리 올림픽까지 올림픽 10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은 양궁 여자 단체전의 금메달로 벌써 세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앞서 28일 오전 펜싱의 오상욱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결승전에서 튀르키예의 페레스 페르자니에게 15–11로 승리했다.

28일 오후 공기권총 10m에서는 오예진이 결선에서 총점 243.2점으로 올림픽 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따냈다. 김예지는 총점 241.3점으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뒤를 이어 여자 양궁 단체전이 금메달 소식을 알렸다.

연이은 금메달로 한국은 순식간에 파리 올림픽 종합 1위에 올랐다. 공기소총 10m 본선 박하준-금지현의 은메달, 수영 김우민의 동메달까지 얹어 금 3개, 은 2개, 동 1개로 2위 호주, 3위 중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연합뉴스

당초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종합 순위 15위를 목표로 했다. 역대 최약체 선수단이라는 오명과 함께 파리 올림픽을 시작했다.

하지만 대회 초반 펜싱, 사격, 양궁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수확하며 1위까지 순위를 올렸다. 효자종목인 양궁은 이제 시작이고 펜싱, 사격에서도 추가 금메달을 기대할만하다. 수영의 황선우, 배드민턴의 안세영, 철인5종의 성승민 등 금메달을 노리는 수많은 선수들도 있다. 예상을 뒤엎고 파리 올림픽에서 호성적을 기록 중인 한국 선수단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