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성이 복귀 재촉하니 KIA 24세 거포가 꿈틀했다…시간 더 있을까, 꽃범호의 인내 혹은 결단

김진성 기자 2024. 7. 29.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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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변우혁이 5회초 1사 후 삼진을 당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변우혁(24, KIA 타이거즈)의 시간이 더 있을까.

변우혁은 12일 광주 SSG 랜더스전서 패색이 짙은 가운데 홈런 한 방을 터트렸다. 이범호 감독은 13일 광주 SSG전을 앞두고 칭찬 대신 분발을 촉구했다. 좀 더 중요한 순간에 좋은 플레이를 해주기를 기대했다. 영양가 높은 활약을 해달라는 얘기였다.

변우혁/KIA 타이거즈

한편으로 이범호 감독은 변우혁이 23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데뷔 첫 도루를 해내자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2루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부상이 걱정됐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긴 했다. 그래도 팀을 위한 변우혁의 진심을 충분히 느꼈다.

변우혁은 올 시즌 33경기서 타율 0.281 2홈런 7타점 12득점 장타율 0.438 출루율 0.326 OPS 0.764 득점권타율 0.296이다. 사사구 6개에 삼진 25개를 보듯 애버리지로 승부할 수 있는 선수는 아니다. 장타로 말해야 하는 타자. 그런 점에서 홈런과 장타율이 만족스럽지 않은 건 사실이다. 좋은 흐름을 탈 만하면 멈추는 등 기복도 심하다.

그런 변우혁이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제대로 사고를 쳤다. 3-3 동점이던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키움 좌완 김성민의 초구 135km 투심패스트볼이 한가운데에서 약간 낮게 들어오자 힘차게 잡아당겨 좌중월 역전 결승 솔로포를 터트렸다. 김선빈의 동점 솔로포 직후에 나온 백투백 솔로포.

이범호 감독이 바라는, 영양가 만점의 한 방. 올 시즌 변우혁의 첫 결승타. KIA 유니폼을 입은 뒤 세 번째 결승타였다. 더구나 KIA가 이날 전까지 3연패를 당했고, 내용도 다소 좋지 않았던 걸 감안하면, 변우혁의 이 한 방은 상당히 가치 있었다.

이제 궁금해지는 건 변우혁의 거취다. 주전 1루수 이우성이 27일 함평 삼성 라이온즈전서 실전을 개시했기 때문이다. 이우성은 6월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서 햄스트링 힘줄을 다친 뒤 1개월간 휴식 및 재활해왔다. 변우혁과 달리 기복 없이 꾸준한 타격이 강점인데다, 1루 수비도 경험은 많지 않지만 괜찮은 편이다.

이우성은 퓨처스리그에서 1루 수비만 확인하면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이때 이범호 감독의 선택이 관심사다. 변우혁은 1루와 3루를 동시에 커버할 수 있는 거포. KIA 타선이 워낙 강해 공수밸런스가 좋은 이우성이 상대적으로 더 마침맞은 카드인 건 사실이다.

그러나 KIA는 여전히 변우혁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은 작년부터 KIA 경기를 중계할 때마다 변우혁의 타격 자세가 패스트볼이든 변화구든 흔들리지 않는다고 칭찬했다. 많은 경험이 필요한 타자. 그러나 2군에선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는 것도 사실이다.

변우혁/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이우성의 복귀에도 변우혁을 1군에 남겨 대타 카드로 쓴다면 결국 내야, 외야, 마운드 등 다른 파트에서 로스터가 한 명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반적으로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다. 변우혁이 남는다면 다른 야수 한 명이 2군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물론 팀 전력 밸런스, 효율성을 중시해 이우성의 복귀와 함께 변우혁의 2군행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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