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8강 부진→결승전 하드캐리→슛오프 텐. 절체절명 위기 더욱 강했던 전훈영, 단체전에서 진화한 괴물 맏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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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양궁 단체전 10연패 달성의 주역 전훈영(인천광역시청)은 올해 30세다.
단체전 주역 임시현, 남수현과 함께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양창훈 대표팀 감독은 단체전 1번 주자로 전훈영을 낙점했다.
전훈영의 올림픽 첫 금메달은 자신이 완벽하게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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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여자양궁 단체전 10연패 달성의 주역 전훈영(인천광역시청)은 올해 30세다. 1994년 생이다.
단체전 주역 임시현, 남수현과 함께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세 명 중 가장 나이가 많다.
단, 올림픽 경험은 없다.
2023년부터 2년 연속 대표팀에 선발됐다. 평가전에서 2위를 기록했다.
양창훈 대표팀 감독은 단체전 1번 주자로 전훈영을 낙점했다.
하지만, 8강 대만과의 경기에서는 불안했다. 8점으로 시작한 그는 연속 5발을 모두 8-8-7-8-8점을 쐈다. 9점 이상이 없었다.
불안했다. 전훈영이 흔들리면서 한국 대표팀도 흔들렸다. 6대2로 승리를 거뒀지만, 경기력은 불안했다.
8발 모두 9점 이상을 쏜 에이스 임시현의 '하드캐리'가 있었다.
그런데 4강 네덜란드전부터 완전히 변했다. '감'을 잡은 정훈영은 4차례 10점을 쏘면서 선전을 거듭했다. 첫 번째 주자로서, 맏언니로서 확실히 한국을 이끌었다. 절체절명의 슛오프에서도 9점을 쏘면서 완벽하게 기세를 잡아냈다.
결승은 더욱 강렬했다. 무려 5차례 10점. 정훈영의 '하드캐리'가 없었다면 중국과의 혈투에서 패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또 다시 슛오프.
역시 첫 주자로 나서면서 완벽하게 기선을 제압하는 10점을 명중시켰다. 전훈영의 기세에 눌린 중국 첫 주자 리 지아만은 8점에 그쳤다. 사실상 여기에서 승패가 결정됐다.
시작은 불안했지만, 끝은 완벽했다. 라운드를 거듭할 수록 강력한 진화를 한 여자양궁 단체 맏언니이자 에이스. 전훈영의 올림픽 첫 금메달은 자신이 완벽하게 만들어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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