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4-4 따라잡혔던 女궁사들, 중압감 이긴 극적 金 [파리 양궁]

이재호 기자 2024. 7. 29.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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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스코어 4-0까지 벌어졌을 때 무난하게 승리하는가 했다.

하지만 중국이 엄청난 기세로 따라붙어 3,4세트를 내주며 단숨에 4-4 동점이 됐다.

한국 여자 양궁 리커브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 15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6-4(56-53 55-54 51-54 53-55 <29-27>)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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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세트 스코어 4-0까지 벌어졌을 때 무난하게 승리하는가 했다. 하지만 중국이 엄청난 기세로 따라붙어 3,4세트를 내주며 단숨에 4-4 동점이 됐다.

ⓒ연합뉴스

이대로라면 역전패까지도 가능해보였던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 그러나 슛오프에서 극적인 승리로 금메달을 거머쥐며 10연패를 달성해내야한다는 중압감을 이겨냈다.

한국 여자 양궁 리커브팀은 2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2시 15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리커브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6-4(56-53 55-54 51-54 53-55 <29-27>)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8강에서 대만을 6-2(52-51 52-56 54-53 56-54)로 물리친 한국은 4강에서 네덜란드와 연장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57-53 52-53 57-58 59-51 <26-23>) 간발의 차로 승리해 결승에 올랐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무려 9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갖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림픽 10연패에 도전했다.

단체전 경기는 한 팀당 3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각 2발씩 6발로 한세트가 진행된다. 4세트까지 진행. 각 세트의 승자는 2점, 동점은 각 1점을 부여하며 5점을 먼저 획득한 팀이 승리한다. 4세트 후 4-4 동점일 경우, 각 선수당 한 발의 화살을 추가 발사하는 슛오프를 진행하며, 3발 합계 점수가 높은 팀이 승리한다.

한국은 첫세트를 56-53으로 압승하며 승점 2점을 가져갔다. 2세트 역시 먼저 중국이 54점을 쏘자 한국은 임시현이 마지막 화살을 9점 이상을 쏘면 승리하는 상황에서 정말 9점을 쏘며 55-54로 승리하며 승점 4점까지 따냈다. 이제 남은건 고작 승점 1점.

3세트는 51-54로 패하며 숨을 고른 한국의 여자 궁사들은 45-55로 뒤진 상황에서 마지막발을 쏜 임시현이 8점을 쏘며 4세트마저 53-55로 패했다.

세트 스코어 4-0으로 앞서던 경기가 갑자기 4-4 동점이 된 것. 슛오프로 가게 됐고 한국은 27점을 쐈고 중국 역시 27점을 쐈다. 하지만 한국이 두발이 다소 애매했기에 9점짜리 두발 모두가 10점으로 판정돼 29-27로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결국 한국은 8강 대만전에서 6-2 승리, 4강 네덜란드전에서 4-4 이후 슛오프에서 간신히 승리한 후 결승에서 중국과 접전 끝에 또 다시 힘겹게 승리했다.

슛오프까지 간 네덜란드전을 이겨낸 후 결승 중국전도 힘들었다. 4-0으로 앞서던 승부를 4-4까지 따라잡혔을 때는 이러다 정말 역전패를 당할 수도 있다는 위기 속에 들어간 슛오프. 선배들이 이뤘던 9연패의 업적을 이어야한다는 부담감에 한발 한발 조심스러웠지만 태극궁사들은 흔들리지 않았고 결국 슛오프 30점 만점에 29점을 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부담감과 압박감을 이기고 슛오프에서 짜릿하게 금메달을 목에 건 여자 궁사들. 한국 여자 양궁은 10연패의 대업을 이뤄냈다.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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