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3연투, 베테랑들이 희생 보여줘 매우 고맙다"…팀 연승 지킨 노경은·문승원 헌신에 사령탑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MD인천]

인천=김건호 기자 2024. 7. 29.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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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노경은./SSG 랜더스
SSG 랜더스 문승원./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인천 김건호 기자] "첫 3연투, 베테랑으로서 팀에 대한 희생 보여줘 매우 고맙다."

SSG 랜더스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SSG는 두산에 스윕에 성공했다. 49승 1무 48패로 KT 위즈(49승 2무 48패)와 함께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4연패 늪에 빠진 두산은 51승 2무 50패로 6위로 떨어졌다.

SSG 선발 투수 송영진은 호투쇼를 펼쳤다. 5⅔이닝 2사사구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5패)을 챙겼다. 이어 올라온 조병현(1⅓이닝)-노경은(1이닝)-문승원(1이닝)도 리드를 지켰다.

SSG 랜더스 송영진./SSG 랜더스

4회까지 큰 위기 없이 막았던 송영진은 5회초 첫 위기에 몰렸다. 선두타자 전민재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이유찬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된 상황에서 포수 이지영의 송구 실책으로 전민재가 3루까지 갔다. 이후 조수행이 볼넷으로 출루, 도루에 성공했다. 1사 2, 3루가 된 상황에서 송영진은 정수빈에게 2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주자 전민재를 홈에서 잡았다. 이어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실점 없이 내려왔다.

6회초 2사 1, 2루 상황에서 송영진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조병현은 전민재를 삼진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이어 7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SSG 랜더스 노경은./SSG 랜더스

8, 9회는 베테랑들이 나섰다. 노경은과 문승원이 등판했다. 두 투수 모두 올 시즌 첫 3연투였다. 노경은은 1사 후 양의지에게 2루타를 맞았다.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김재환을 볼넷, 강승호를 3루수 내야안타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전민재를 상대로 삼진을 솎아낸 뒤 포효했다.

문승원은 9회초 선두타자 이유찬에게 안타를 맞으며 시작했지만, 조수행에게 1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이어 정수빈을 좌익수 뜬공, 김기연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SSG 이숭용 감독은 "우선 (송)영진이가 선발로 나와 본인의 능력을 극대화하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승리를 축하하고, 앞으로 자신감을 가질 계기가 될 것이다"며 "이어 (조)병현이가 위기 상황에서 상대를 잘 막아줬고, (노)경은이와 (문)승원가 오늘 첫 3연투인데 베테랑으로서 팀에 대한 희생을 보여준 점에 대해 감독으로서 매우 고맙다"고 밝혔다.

하재훈은 1-0으로 앞선 7회말 쐐기를 박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선두타자 이지영이 안타를 때린 뒤 하재훈이 타석에 섰다. 하재훈은 두 차례 번트를 시도했는데, 모두 파울이 됐다. 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3구를 파울 커트한 뒤 김면신의 4구 141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지난 2024년 5월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홈런 이후 72일 만에 터진 하재훈의 홈런이었다.

SSG 랜더스 하재훈./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타선에서는 (하)재훈이가 오랜만에 선발 출전해서 기록한 2점 홈런이 오늘 승리의 결정적 장면이었다. 그동안 묵묵히 준비한 모습이 오늘 진가를 발휘해 축하한다"고 전했다.

SSG는 KT에 2연패를 당한 뒤 두산에 3연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사령탑은 "이번 주말 승패가 중요한 시리즈에서 선수단의 원팀 정신이 빛나 모두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선수단 모두에게 고맙고, 주말 매 경기 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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