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마저 날리는 올림픽 메달의 위력···김우민 “아침에 일어나니 내가 웃고 있었다”[파리x인터뷰]

김은진 기자 2024. 7. 29.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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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이 28일 파리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을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파리 | 김은진 기자



김우민(23)은 프랑스 파리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낮 12시쯤 시작된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을 뛴 뒤 저녁 8시42분에 결승을 뛰었다. 50m 코스 풀을 4차례 왕복하는 400m를 하루에 두 번 뛴 김우민은 결승의 마지막 50m를 남겨두고 턴을 찍을 때 “사지가 타들어가는 듯했다”고 그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동메달을 목에 걸고 털어놓았다.

그 이튿날인 28일 김우민은 또 레이스에 나섰다. 28일 오전 11시 시작된 남자 자유형 200m에 출전했다. 이미 주종목인 400m에서 메달을 획득했지만 김우민은 200m에서도 1분46초64로 전체 12위에 올라 16명이 나가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전날 결승 뒤 메달 세리머니와 인터뷰까지 모두 마치고 귀가한 뒤 거의 12시간 만에 다시 레이스를 펼쳤지만 김우민은 전날 딴 동메달의 힘으로 피로를 이겨낼 수 있다고 했다. 김우민은 이날 200m 예선을 마친 뒤 “확실히 피곤하고 힘들긴 한데 또 그만큼 (어제 메달의) 여운이 계속 남아있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인지 오늘 아침 일어나서 웃고 있는 나를 보면서 다시 한 번 200m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수영 김우민이 28일(현지시간)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수영 자유형 남자 200m 예선에서 역영하고 있다. 파리 |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0m는 김우민에 이어 황선우가 메달 기대를 받는 종목이다. 김우민은 전날 400m 동메달 획득 뒤에도 200m 목표에 대해서는 “내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했다. 김우민의 이 종목 최고기록은 지난 3월 국가대표선발전에서 기록한 1분45초68이다. 예선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에 약 1초 못 미친 김우민은 “물론 결승 진출도 노려보겠다. 저만 잘하면 (황선우와) 동시에 결승도 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또 좋은 경기로 결승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이날 저녁 8시46분(한국시간 29일 오전 3시46분) 열리는 준결승에서 함께 결승 진출 도전에 나선다. 둘 다 1조에서, 황선우가 5번, 김우민이 7번 레인을 받아 레이스를 펼친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목에 걸고 자겠다고 할 정도로 메달을 향한 간절한 소망을 가졌던 김우민은 “어제는 걸고 자진 않았다. 선우랑 같이 메달을 따게 된다면 그땐 진짜 목에 걸고 자겠다”며 200m에서 황선우와 함께 결승에 나가고, 황선우도 메달을 반드시 딸 수 있기를 기대하며 준결승 레이스를 준비한다.

파리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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