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형 동메달 정말 영롱해, 올림픽 메달 향한 마음 커졌다”…‘韓 수영 에이스’ 황선우의 당찬 한 마디 [파리올림픽]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7. 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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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민이 형이 따낸 동메달을 봤는데, 정말 영롱하더라. 나도 올림픽 메달을 꼭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김우민의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 획득은 황선우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었다.

김우민은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50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며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한국 수영에 올림픽 메달을 안긴 주인공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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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김)우민이 형이 따낸 동메달을 봤는데, 정말 영롱하더라. 나도 올림픽 메달을 꼭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

김우민의 2024 파리 하계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 획득은 황선우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었다.

황선우는 28일(한국시각) 프랑스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4조에서 1분46초13을 기록하며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4조 3위, 전체 4위를 마크한 황선우는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자유형 200m 준결승에 진출한 황선우. 사진=연합뉴스
황선우가 자유형 200m 예선을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리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는 총 28명이 출전했다. 4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 뒤 상위 16명에게 준결승 진출권이 주어지는 방식이다. 이후 이를 통과한 8명에게 결승 티켓이 부여된다.

황선우는 명실상부 한국 수영의 에이스다. 지난해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6개의 메달(남자 자유형 200m·계영 800m 금, 혼계영 400m·계영 400m 은, 혼성 혼계영 400m·남자 자유형 100m 동)을 휩쓸고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금, 은, 동메달 1개씩)을 따냈다.

다만 황선우는 2020 도쿄 올림픽 자유형 200m에서 1분45초26으로 최종 7위에 그쳤다. 예선(1분44초62·전체 1위))과 준결승(1분45초53·6위)보다 결승에서의 기록이 현저히 낮아진 것이 주된 원인. 그러나 이후 많은 경험은 황선우를 더 단단하고 노련하게 만들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 후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때와 다르게 오전 예선 레이스를 편안하게 치렀다. 3년 전에는 예선을 전력으로 치러 1분44초대 기록을 냈는데, 이번에는 계획한 대로 1분46초1대의 기록으로 예선을 마쳤다. 지금까지 치른 메이저 대회 예선 중 가장 편안하게 레이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선우가 자유형 200m 예선에서 역영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는 “오늘은 포포비치를 따라가며 레이스를 했다. 페이스 조절이 잘 됐다”며 “포포비치 말고도 4조에 루크 홉슨(미국), 판잔러(중국) 등 좋은 선수가 많아 긴장했는데 레이스를 시작한 뒤에는 마음이 편안해졌다. 16명 안에만 들면 준결승에 진출하니, 순위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황선우는 “예선에서는 80% 정도의 힘을 썼는데 준결승에서는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98∼99%까지는 끌어올려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진짜 힘을 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자유형 4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김우민. 사진=연합뉴스
황선우와 절친한 사이이자 한국 중장거리 수영의 간판인 김우민은 같은 날 분46초64를 기록하며 2조 4위, 전체 12위로 준결승에 나서게 됐다. 한국 수영 선수 두 명이 올림픽 수영에서 동시에 준결승 무대에 서는 건 황선우와 김우민이 처음. 김우민은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50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며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한국 수영에 올림픽 메달을 안긴 주인공이기도 하다.

황선우는 “한국 최초 기록을 세우는 자리에 내가 있다는 게 정말 영광스럽다. 나와 (김)우민이 형이 함께 결승에 진출하는 멋진 그림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우민이 형이 400m에서 무척 좋은 결과를 내 우리 수영 대표팀의 사기가 올라갔다. 나도 우민이 형의 기를 이어받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끝으로 황선우는 “룸메이트인 우민이 형이 따낸 동메달을 봤는데, 정말 영롱하더라. 나도 올림픽 메달을 꼭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며 “준결승과 결승을 잘 치러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한편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은 29일 오전 3시 46분에 펼쳐진다. 결승은 30일 오전 3시 40분에 진행된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준결승 및 결승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연합뉴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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