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이적’ 양민혁 “강원FC에서 시즌 잘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겠다”

▲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2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민혁의 공식이적을 발표했다.[사진제공=유튜브 캡쳐]

대한민국 축구계의 돌풍 양민혁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이적을 확정 지었다.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2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발표는 김진태 강원도지사의 영상을 통해 이뤄졌다.

김 대표는 “양민혁 선수가 이번 시즌을 마치고 토트넘으로 이적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이적료는 공개할 수 없지만, 18세 유럽 직행 사례 중 최고 금액”이라고 밝혔다. 또 “원래는 재임대 방식도 생각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서 계약은 미리하고 내년에 토트넘 이적을 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토트넘 구단과 협의를 통해 앞으로 아시안게임 참가 가능성을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 깜짝 등장한 양민혁은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지금은 강원FC에서 시즌을 잘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최근 토트넘과의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손흥민을 만났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 대표는 양민혁의 영입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4~5월경부터 여러 유럽 클럽들이 양민혁에게 관심을 보였고, 토트넘은 5월 말쯤 공식 문서를 보내왔다. “토트넘 못지않은 빅클럽과 최근 리그 우승팀에서도 영입 의사를 밝혔지만, 양민혁 선수가 토트넘을 강하게 희망했다”고 전했다.
 

▲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는 28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민혁의 공식이적을 발표했다.[사진제공=유튜브 캡쳐]

한편 양민혁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주목받고 있다. 개막전부터 선발 출전해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최근에는 멀티골을 성공시키는 등 실력을 입증하고 있다.

김 대표는 “동계훈련 때부터 양민혁의 잠재력을 확신했다”며 “러시아 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이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이적은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주목받는 젊은 선수의 유럽 진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축구 전문가들은 양민혁의 EPL 적응과 향후 발전 가능성에 대해 큰 기대를 표하고 있다.
이태윤 tyun@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