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더 강하다' 女 양궁, 슛오프 혈투끝에 네덜란드 꺾고 단체전 결승행[파리 올림픽]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국 여자 양궁대표팀이 슛오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네덜란드를 꺾고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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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레쟁발리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4강에서 네덜란드를 5-4(57-53, 52-53, 57-58, 59-51, 26-23)로 누르고 결승에 안착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무려 9연속 금메달이라는 대기록을 갖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올림픽 10연패에 도전한다.

단체전 경기는 한 팀당 3명의 선수가 출전하며, 6발 최대 4세트로 진행된다. 각 세트의 승자는 2점, 동점은 각 1점을 부여하며 5점을 획득한 팀이 승리한다. 4세트 후 4-4 동점일 경우, 각 선수당 한 발의 화살을 추가 발사하는 슛오프를 진행하며, 3발 합계 점수가 높은 팀이 승리한다.

전훈영이 8강과 마찬가지로 첫 시작을 알렸다. 그녀는 9점으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뒤이어 남수현, 임시현이 각각 9점, 10점의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네덜란드의 성적은 10,8,8 도합 26점이었다. 

한국은 1세트 두 번째 격발에서 무려 29점을 기록, 총 57점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가져왔다. 네덜란드는 53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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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는 2세트 첫 2발에서 모두 10점을 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마지막 샷에서 7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에이스' 임시현이 8점을 쐈으나 전훈영이 10점, 남수현이 9점을 맞춰 27-27로 2세트 중반을 마감했다.

네덜란드는 이후 남은 3발에서 26점으로 1세트와 같은 53점으로 2세트를 마쳤다. 그러나 결과는 1세트와 달랐다. 한국은 전훈영과 남수현의 8점으로 벼랑 끝에 몰렸고 마지막 주자 임시현의 9점으로 52-53, 한 점차로 2세트를 내줬다.

일격을 당한 한국은 3세트 첫 3발에서 도합 29점이라는 엄청난 점수로 네덜란드를 압박했다. 네덜란드는 흔들리지 않고 28점을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적수임을 증명했다.

한국은 3세트 마지막 3발에서 9,9,10을 쐈다. 하지만 여기서 네덜란드가 3발 연속 10점을 적중하며 한국은 충격의 57-58 패배를 당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4세트 첫 3발에서 연이어 10점을 적중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어 마지막 3발에서도 10,9,10점을 맞춰 슛오프를 만들었다. 

결승행을 결정할 운명의 슛오프. 한국은 흔들리지 않고 첫 2발에서 9점과 10점을 적중했다. 네덜란드는 슛오프의 무게감을 이기지 못하고 8점과 7점에 그쳤다. 마지막 임시현이 8점을 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경기는 결국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