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결국 김하성 안 판다! 4년 계약 완주, 시즌 뒤 대형 계약에 이적한다?

김태우 기자 2024. 7. 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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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 경쟁권에 들어감에 따라 팀이 김하성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연합뉴스
▲ 트레이드 이적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짐에 따라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을 완주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디에이고는 28일(한국시간)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경기에서 9-4로 이기고 7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상대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최강자 중 하나이자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팀 중 하나인 볼티모어를 거둔 연승이라 그 기분이 더 남달랐다.

최근 샌디에이고의 물 오른 경기력을 실감할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선발 마이클 킹이 6⅓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위력을 발휘한 끝에 볼티모어 강타선을 2실점으로 잘 막고 시즌 9번째 승리를 거뒀다. 타선은 7회 매니 마차도의 홈런 등 장단 14안타를 터뜨리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친정팀을 찾은 마차도가 3안타 3타점, 최근 타격감이 불을 뿜고 있는 잰더 보가츠가 3안타 1타점, 주릭슨 프로파가 2안타 2볼넷을 기록하는 등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터뜨렸다.

지난 두 경기에서 연속 멀티히트 경기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던 김하성은 이날 선발 8번 유격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많은 안타를 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수비에서의 공헌도에 이어 3경기 연속 안타를 만들며 힘을 냈다. 시즌 타율은 0.229,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는 0.694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7연승을 달성하면서 시즌 57승50패를 기록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2패를 기록하는 등 성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꿈틀대던 타선에 잰더 보가츠가 가세하며 화력이 더 좋아졌고, 부상자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발진도 딜런 시즈와 마이클 킹을 중심으로 분전하고 있다. 현재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고, 어느덧 지구 선두인 LA 다저스와 경기차도 5.5경기까지 줄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는 다저스 추격이 다소 어렵다고 해도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샌디에이고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 애틀랜타(55승48패)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승률이 1리 차이다. 물론 그 뒤로 뉴욕 메츠, 애리조나, 세인트루이스 등이 다닥다닥 붙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치열한 레이스에서 뒤로 물러서지 않고 있다는 건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팀의 기조를 확실하게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시점, 이 성적에서 포스트시즌을 포기할 바보는 없다. 미래가 불확실해도 지금은 달려야 한다. 게다가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페르난도 타티수 주니어 등 후반기 어느 시점에 돌아올 굵직한 전력이 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서 팀에 부족한 부분을 수혈하기 위해 달리는 ‘바이어’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반대로 김하성(29)이나 다른 주축 선수들을 팔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일단 지금 전력을 지키고, 새 전력을 수혈해 팀 경기력을 보강하는 게 우선 순위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샌디에이고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고 판단하면 계약 기간이 반년 남은 김하성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놔 유망주라도 건지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실제 이론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 김하성의 가치는 이미 총액 1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된다는 시선이 많아 FA 대박을 기대해 볼 수 있다

2021년 샌디에이고와 4년 보장 2800만 달러에 계약(2025년 옵션)한 김하성은 이로써 구단과 4년 계약을 모두 완주할 가능성이 커졌다. 영입 당시까지만 해도 ‘중복 투자’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김하성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하며 그런 시선을 잠재웠다. 2023년에는 팀의 주전 2루수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가치를 드높였다. 샌디에이고의 2800만 달러 투자는 몇 배 이상의 공헌도로 돌아왔다. 말 그대로 대박이었다.

연장 계약 논의는 아직 들리는 소식이 없다. 이미 팀 페이롤이 많이 차 있는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게 거액 제안을 하기가 쉽지 않다. 김하성은 계약 기간 5~6년을 기준으로 이미 총액 1억 달러 이상이 필요한 선수로 공인되고 있다. 요새 메이저리그 유격수 시장의 시세가 그렇고, 올해 FA 시장에는 좋은 유격수도 많지 않아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샌디에이고와 계약 기간을 깔끔하게 완주하고 FA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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