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北 대응 첫 '협력각서' 서명...연합훈련 등 제도화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 협력각서(MOC) 서명
'프리덤 에지' 등 3국 연합훈련 확대 전망
[앵커]
한미일 국방 장관들이 일본 도쿄에서 만나 3국 연합훈련을 정례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첫 안보 협력각서에 서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대북 억지력을 크게 높여 나간다는 계획인데,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이 일본 도쿄 방위성에 모였습니다.
지난 6월 싱가포르 아시아안보 대화에서 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우리나라 국방장관도 일본을 찾았습니다.
"규칙 기반 국제질서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3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도발과 북러 군사밀착에 따른 한반도 안보위협 등을 논의한 뒤 '안보협력 프레임워크'에 서명했습니다.
한미일 간 체결한 첫 안보협력 각서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포함한 역내 위협을 해결해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를 보장하겠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를 위해 고위급 회의를 정례화하고,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는 동시에, 3자 훈련도 정례적·체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신원식 / 국방부 장관 : 한미일 안보협력 프레임워크를 체결했습니다. 역사상 처음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이 제도화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프리덤 에지' 등 세 나라 간 연합훈련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입니다.
따로 열린 한일 회담에서는 한국 국방부 장관과 일본 방위상 간 상호 방문 등 한국군과 일본 자위대 간 교류 협력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문성묵 /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군사·안보협력에 제도화·지속성 유지를 위해서 매우 의미 있는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한 해 두 해 계속 반복하고 또 효과를 내는 것이 제도화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남중국해 등 인도·태평양 지역 내 어떠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하게 반대한다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협력각서에 따른 위협 대응 범위가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회담은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그래픽 : 이나영
화면제공 : 국방부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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