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둘째날은 '빈손'..남자 에페 김재원, '불꽃 추격전'에도 32강 '탈락'[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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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이 대회 둘째 날은 '빈손'으로 마무리했다.
한국 펜싱은 첫 날 남자 사브르의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15대1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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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 펜싱이 대회 둘째 날은 '빈손'으로 마무리했다.
한국 펜싱은 첫 날 남자 사브르의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서 튀니지의 파레스 페르자니를 15대11로 꺾었다. 지난 도쿄대회서 8강에 머물렀던 오상욱은 절치부심 3년 끝에 올림픽 포디움 정상에 섰다.
'최초, 최초, 최초' 금메달이었다. 오상욱은 이번 파리올림픽,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개회식 후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시작되는 첫 날, 앞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수확했던 한국 선수단에 기분 좋은 금메달을 안겼다. 오상욱은 남자 사브르 개인전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전까지 2016년 리우 대회, 지난 도쿄대회, 두 번의 올림픽서 김정환이 획득한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펜싱이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00년 시드니 남자 플뢰레 금메달을 거머쥔 김영호, 2012년 런던 여자 사브르에서 깜짝 금메달을 딴 김지연, 2016년 리우 남자 에페서 '할 수 있어'의 감동을 준 박상영에 이어 네번째다.
이번 금메달로 오상욱은 '첫' 개인전 그랜드슬래머가 됐다. 2019년 아시아선수권과 세계선수권, 2023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한 오상욱은 마지막 퍼즐 올림픽 금메달까지 거머쥐며, 개인전 그랜드슬램의 위엄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개인전에서 그랜드슬램에 오른 것은 오상욱이 처음이다. 단체전에서도 일찌감치 그랜드슬램에 성공한 오상욱은 명실상부 사브르의 'GOAT' 반열에 올랐다.
기세를 탄 한국 펜싱은 둘째 남자 에페 개인전에 나섰다. 이날 여자 플뢰레 개인전도 열렸지만, 두 종목 통틀어 한국선수는 김재원(광주광역시 서구청)이 유일하게 나섰다.
펜싱 올림픽 출전권은 단체전 출전권 확보가 우선이다. 팀 세계랭킹과 지역 내 랭킹을 통해 남녀 사브르·에페·플뢰레 단체전에 각각 8팀씩 출전하며, 이 팀들은 해당 종목 개인전에 3명의 선수를 내보낼 수 있다. 단체전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면 지역 내 개인 세계랭킹을 따져 개인전 출전을 타진해야 한다.
한국은 남자 에페와 여자 플뢰레 모두 단체전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고, 개인 랭킹을 통해 남자 에페 개인전에만 김재원이 나서게 됐다. 여자 플뢰레는 개인전 출전 선수도 없었다.
홀로 나선 세계랭킹 54위 김재원은 선전했지만, 아쉽게 32강에서 탈락했다. 김재원은 28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남자 에페 개인전 32강에서 '세계랭킹 3위' 가노 고키(일본)에게 12대14로 졌다.
초반 접전을 벌였으나 2피리어드를 마칠 때 3-6 더블 스코어로 벌어졌고, 3피리어드 들어선 가노를 몰아붙이다가 연이어 역습당해 3-8로 끌려다녔다. 27초를 남기고 6-12로 밀리며 패색이 짙어졌던 그는 이후 맹추격전에 나서며 종료 1초 전 12-13까지 따라붙었으나 전세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한국 펜싱은 29일 여자 사브르와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메달 사냥을 이어간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엔 윤지수, 전하영(이상 서울특별시청), 최세빈(전남도청),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 하태규(충남체육회)가 나선다.
파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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