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봤지?' 오예진, '메달 걸어줄게' 엄마와 약속 지켰다

이상필 기자 2024. 7. 2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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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오예진이 소감을 전했다.

오예진은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첫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오예진은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아직까지도 실감이 안 난다. 아직도 경기장 안에 있는 것 같고, 총을 쏘는 것 같은 기분이다. 나중에 실감이 날 것 같다"면서 "마지막 한 발을 쏘는데 총구가 너무 떨렸다. 격발이 잘 되고 총구가 가만히 있어서 '됐다'라고 생각했다"고 금메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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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예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엄마 봤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오예진이 소감을 전했다.

오예진은 28일(한국시각)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결승에서 243.2점을 쐈다.

오예진은 대표팀 선배 김예지(241.3점)를 1.9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오예진이 기록한 243.2점은 기존 올림픽 기록(240.3점) 보다 2.9점이나 높은 새로운 올림픽 기록이다.

오예진은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첫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이날 오예진은 첫 시리즈부터 선두에 자리하며 메달 전망을 밝혔다. 잠시 김예지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했고, 김예지와 집안 싸움 끝에 승리하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금메달이 확정된 순간, 오예진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오예진은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아직까지도 실감이 안 난다. 아직도 경기장 안에 있는 것 같고, 총을 쏘는 것 같은 기분이다. 나중에 실감이 날 것 같다"면서 "마지막 한 발을 쏘는데 총구가 너무 떨렸다. 격발이 잘 되고 총구가 가만히 있어서 '됐다'라고 생각했다"고 금메달 소감을 전했다.

오예진은 전날 예선에서부터 2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첫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가 결선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울 정도로 잘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오예진은 자신이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냐는 질문에 "당연하다. 나는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올림픽 신기록에 대해서는 "끝나고 나서 알았다"고 전했다.

이날 승부의 백미는 한국 선수들이 금, 은메달을 확보한 가운데 펼쳐진 오예진과 김예지의 승부였다. 1위에 자리하고 있던 오예진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1위를 지키고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오예진은 "같은 팀이라서 더 안심하고 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예진은 또 "엄마가 지금 울고 있을 것 같다. (아직 전화를 못했는데) '수고했다. 고생했다. 너무 축하한다'고 이야기할 것 같다"면서 "엄마 봤지? 내가 메달 목에 걸어 줄 것이라고 했었다"고 말했다.

새콤달콤을 먹는 자신의 루틴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오예진은 "처음 시작은 잘 모르겠다. 원래 좋아했는데 먹고 시합을 하면 잘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계속 먹게 됐다"면서 "오늘은 새콤달콤 레몬맛을 먹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예진은 "첫 올림픽이지만 내 실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다. 응원해 주신 만큼 열심히 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꾸준히 당당하게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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