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운영 논란’ 대청호 캠핑장, 행정 착오에 결국 폐쇄
[KBS 대전] [앵커]
10년 가까이 운영돼 온 대청호 로하스 캠핑장이 대전 대덕구의 행정 착오에 따른 불법 운영 논란 끝에 결국, 폐쇄됐습니다.
위탁 운영 중이던 업체 측은 계약 기간이 남았지만 허술한 행정에 일방적으로 피해를 떠안게 됐다며 법정 다툼을 예고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청호 인근 캠핑장 앞에 폐쇄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캠핑장 시설물도 일부 철거됐고 매점 안은 텅 비었습니다.
대덕구가 민간에 위탁해 9년가량 운영해 온 곳이지만, 불법 운영 논란 끝에 이달부터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캠핑장 위탁업체 직원 : "대전시민들이나 대덕구민들이 되게 좋아했었고 많이 찾았고…. 잘 만들어 놓은 공간을 이렇게밖에 못하는지…."]
해당 캠핑장은 2015년 수자원공사가 준공한 뒤 야영과 취사를 할 수 없는 조건으로 대덕구에 인계됐지만, 대덕구가 행정 착오로 일반 캠핑장으로 민간에 위탁하면서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여기에 감독 기관인 금강유역환경청이 8년 만인 지난해에야 뒤늦게 문제를 알고 대덕구에 원상복구 조치를 요구하고 경찰에 수사까지 의뢰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관련자 처벌 없이 종결됐습니다.
결국, 계약 기간이 남은 위탁업체와 캠핑장을 이용해 온 시민들이 피해를 떠안게 됐습니다.
대덕구가 캠핑장 운영을 계속할 경우 행정 처분하겠다고 경고하자 업체 측은 계약 기간이 남은 상태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결정했습니다.
[캠핑장 위탁업체 대표 : "(대덕구가) 정산서를 내라는 식으로 통보했는데 그게 저희들에 대한 보상이라든지 대안 마련이라든지 이런 게 아니지 않습니까?"]
대덕구는 이달까지 정산 절차를 진행한 뒤 업체에 대한 보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업체 측이 소송 의사를 밝히면서 법정 다툼에 따른 행정력 낭비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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