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인고, 평택진위FC에 6골 ‘소나기’
역습 돋보여…춘천시체육회 U18 꺾은 청주대성고와 결승행 다퉈
영등포공고는 구리고 제압…강릉문성고 꺾은 안양공고와 맞붙어
대통령 금배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서울 보인고가 올해 2관왕에 오른 경기 평택진위FC U18을 6-0으로 대파하며 대회 준결승에 올랐다.
보인고는 28일 충북 제천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 금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8강에서 2022년 금배 챔피언 평택진위FC를 6-0으로 완파했다. 전반을 4-0으로 끝낸 보인고는 후반 2골을 추가해 대승했다. 3학년 공격수 이민혁이 전후반 2골씩을 몰아쳐 4골을 넣었고 같은 3학년 센터포워드 백가온이 2골을 보탰다.
이민혁은 앞선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한 아쉬움을 단번에 풀었다. 보인고는 조별리그부터 대회 5경기를 치르면서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철벽 수비를 뽐냈다.
보인고는 빠른 공수전환, 수적 우위를 차지하려는 협력 플레이, 강하고 심플한 수비로 평택진위FC를 압도했다. 평택진위FC 선수들보다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했고 활동량도 많았다.
보인고의 골은 대부분 역습에서 나왔고 득점 장면에서 개인기, 팀워크 모두 나무랄 데 없었다. 반면 평택진위FC는 경기 초반인 전반 3분, 7분에 연속골을 내주면서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찬스마다 때린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전반적으로 보인고의 강력한 수비에 공격의 맥이 번번이 끊겼다.
보인고는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통령 금배에서는 2021년에 통산 세 번째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충북 청주대성고는 이날 8강전에서 강원 춘천시체육회 U18을 3-0으로 완파했다. 3학년 공격수 남예찬이 2골을 넣었고 2학년 미드필더 이은준이 종료 직전 쐐기포를 터뜨렸다. 청주대성고는 30일 보인고와 결승행을 다툰다. 강원 춘천시체육회 U18은 2회 연속 대회 8강에 오른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또 다른 준결승전은 서울 영등포공고-경기 안양공고전으로 결정됐다. 영등포공고는 파상공세 속에 경기 구리고를 2-0으로 제압하며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영등포공고 1학년 공격수 전진우가 후반 인저리타임에 추가골을 넣었다. 구리고는 후반 중반 통한의 자책골로 선취골을 내주면서 힘을 잃고 말았다.
안양공고는 강원 강릉문성고를 1-0으로 꺾었다. 3학년 미드필더 양우진이 후반 중반 결승골을 넣었다. 영등포공고와 안양공고는 30일 준결승전을 치른다. 두 팀은 조별리그에서도 만났으며 영등포공고가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어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제천 |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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