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남 집값 양극화, 갈수록 뚜렷
[KBS 창원] [앵커]
최근 서울 등 수도권의 집값은 오름세를 보이지만, 경남은 집값이 더 내리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지역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가 집값 하락으로, 또 지방소멸과 저출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지표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주택 종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입니다.
아파트와 연립주택, 단독주택 등 주택시장의 평균적인 매매가격 변화를 측정하는 지표인데, 지난 4월부터 상승세입니다.
반면 경남은 마이너스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변동률을 비교하면 서울은 0.39%, 경남은 -0.72%로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집니다.
서울과 경남의 집값 양극화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노경석/한국부동산원 창원지사장 : "서울은 올해 시장금리가 떨어지고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는 늘어난 상황에서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가격이 상승한 반면, 지방은 입주 물량이 적고…."]
아파트만 비교하면 가격 양극화는 더 심각합니다.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달 대비 0.56% 올랐지만, 경남은 0.24% 떨어졌습니다.
그 결과 상반기 서울의 아파트 매매 가격 누적 변동률은 0.55% 오른 반면, 경남은 -1.04%까지 내렸습니다.
진주시 0.17%, 김해시 0.13%, 밀양시 0.03%를 제외한 경남의 13개 시·군에서 하락세를 보인 겁니다.
경기 침체와 인구 감소에다, 미분양 적체가 원인으로 꼽힙니다.
실제 경남의 미분양 주택 수는 2020년 3천여 채에서 2022년 6백여 채로 줄었다가, 지난해 천백여 채로 다시 늘었습니다.
[정상철/창신대 부동산경영대학원장 : "이런 현상들이 곧 주택 가격을 하락시키고 있습니다. 지방소멸 문제가 야기되고, 거기다 저출산 현상까지…."]
전문가들은 하반기 금리 인하 등이 부동산 시장의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주택 매입 수요층인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을 막기 위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과 가구 특성을 고려한 주택 공급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그래픽:백진영
조미령 기자 (pear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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