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중위권 대혼전…3위 삼성부터 6위 두산까지 1.5경기 차(종합)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공동 5위를 달리던 kt wiz와 SSG 랜더스가 나란히 승리를, 3,4위를 달리던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나란히 패하며 중위권 싸움이 대혼전으로 빠져들었다.
kt와 SSG는 공동 4위로 올라섰고, 두산은 6위로 떨어졌다. 3위 삼성부터 6위 두산까지 4개 팀은 1.5경기 차 안에서 접전을 펼치게 됐다.
kt는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9회초에 터진 멜 로하스 주니어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4-3으로 꺾었다.
이날 kt 타선은 삼성 선발 투수 대니 레예스가 버틴 7회까지 단 한 점도 뽑지 못했다.
그 사이 3점을 내줬다.
kt 선발 조이현은 4회에 이재현, 강민호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 했고, 5회 1사 1,3루에서 포수 강백호가 공을 놓쳐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kt는 레예스가 내려간 8회에 역전 시동을 걸었다.
선두타자 로하스가 바뀐 투수 이상민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친 뒤 후속 타자 강백호가 좌전 안타를 작렬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 타자 김상수의 진루타로 상황은 1사 2,3루가 됐고, 문상철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적시 2루타를 폭발하면서 2-3으로 추격했다.
이어 2사 2루에서 오재일이 왼쪽 담장을 직격하는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승부는 9회에 갈렸다.
kt는 2사에서 로하스가 상대 팀 핵심 불펜 김재윤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뒤 의기양양하게 홈을 밟았다.
로하스는 결승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는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3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4연패에 빠졌다.
SSG는 0-0으로 맞선 4회말 최정과 오태곤이 상대 선발 최준호에게 각각 볼넷을 얻어내 1사 1,2루 기회를 잡은 뒤 박성한이 좌전 적시타를 치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투수전 양상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SSG 하재훈이 7회말 좌중월 투런 홈런을 치면서 기울어졌다.
SSG는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창원NC파크에선 8위 롯데 자이언츠가 연장 10회초 공격에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NC 다이노스를 10-6으로 눌렀다. NC는 공동 5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롯데는 6-4로 앞선 7회와 8회에 한 점씩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 연장 승부를 펼쳤다.
롯데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친 듯했으나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NC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리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후속 타자 나승엽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고, 대주자 황성빈은 2,3루를 지나 홈으로 쇄도해 천금 같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용찬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 득점한 뒤 박승욱의 희생타와 고승민의 적시타 등으로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선 1위 KIA 타이거즈가 2-3으로 뒤진 9회초 2사에서 나온 김선빈, 변우혁의 연속 타자 홈런으로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꺾었다.
3연패에서 탈출한 KIA는 60승(38패 2무)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60승을 선점한 팀은 76.5%의 확률(34차례 중 26차례)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61.8%의 확률(34차례 중 21차례)로 한국시리즈 우승(이상 전·후기리그 및 양대리그 제외)을 거뒀다.
키움은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3연승에 마침표를 찍었고, 최하위 탈출에도 실패했다.
KIA는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 꽁꽁 묶이며 7회까지 0-3으로 끌려가다가 헤이수스가 내려간 8회에 추격을 시작했다.
KIA는 키움 바뀐 투수 양지율을 상대로 이창진의 볼넷과 최원준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2-3, 한 점 차 추격에 성공했다.
드라마는 9회로 이어졌다. KIA는 벼랑 끝에 몰린 9회초 2사에서 김선빈이 키움 김성민을 상대로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 좌월 동점 솔로 홈런을 때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어 후속 타자 변우혁까지 김성민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월 역전 홈런을 폭발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선 9위 한화 이글스가 2위 LG 트윈스를 9-6으로 꺾고 3연승을 기록했다.
LG는 7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1이닝 3실점, LG 선발 최원태는 3이닝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불펜 싸움으로 펼쳐졌다.
한화는 4-3으로 앞선 4회초 안치홍, 하주석, 최재훈, 장진혁이 네 타자 연속 안타를 쏟아내며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6회말 최원영에게 투런포를 내줘 6-5,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했으나 7회초 2사 1,3루에서 안치홍과 하주석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하주석은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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