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 없이… 남아공 쓸쓸한 ‘6·25 추모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으로 생존 6·25 참전용사가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한국전쟁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서 생존 참전용사가 불참한 것은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주남아공 한국대사관과 한인회는 매년 생존 참전용사에게 식사를 대접하던 연례행사를 2010년 남아공 공군과 함께하는 추모식으로 확대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령화로 참석자 매년 줄어
유족·외교단 등 100여명 참석
美선 정전협정 71주년 기념식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으로 생존 6·25 참전용사가 단 한 명도 참석하지 않은 한국전쟁 추모식이 열렸다. 추모식에서 생존 참전용사가 불참한 것은 코로나19로 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된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4명 중 2명은 남쪽 케이프타운과 영국으로 각각 이주해 이날 추모식에 불참했다. 생존자인 마이크 물러(94) 전 남아공 공군참모총장은 건강이 안 좋아져 현재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으며, 동부 콰줄루나탈주의 하우윅에 사는 아이반 홀스하우젠은 건강에 큰 이상은 없지만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물러 전 총장과 홀스하우젠은 피트 피세르와 함께 지난해 추모식에 참석했다. 당시 물러 전 총장은 “올해가 직접 참석하는 마지막 추모식이 될 것 같다”는 말을 했고, 피세르는 물러 전 총장에게 “나는 앞으로 몇 년은 더 참석할 것”이라고 답했지만 지난해 11월9일 92번째 생일잔치를 치르고 나서 나흘 뒤 고인이 됐다.
이날 행사에는 고 피세르의 부인 자네트와 딸을 비롯한 참전용사 유족과 후속, 공군과 외교단 등 100여명이 참석해 전사자들의 넋을 기렸다. 군목의 기도로 시작된 행사에선 남아공 공군의 과거 전투기이자 현재 훈련기인 ‘하버드’가 행사장 상공을 낮게 지나가는 추모 비행을 펼쳤다. 더크 러우 남아공한국전참전용사협회장은 이날 전사자 등 37명의 이름을 불렀고, 양동한 주남아공 한국 대사는 “대한민국 국민은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의 고귀한 희생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미국 워싱턴에서도 한국전쟁 정전협정 71주년을 기념하는 기념식이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렸다. 한국전참전기념비재단(KWVMP)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참전용사, 유가족, 한미참전단체, 탈북자 등이 참석했으며, 미국 측에서는 KWVMF 이사장인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 사령관, 제프리 라인볼드 국립공원관리청 내셔널몰 및 기념공원 감독관 등이 함께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