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K] ‘한여름 불볕도 못 피해’…그늘도 없는 버스 승강장
[KBS 전주] [앵커]
요즘처럼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시민들은 버스 승강장에서 따가운 햇빛을 피하곤 하는데요.
하지만 천장이나 그늘막이 없는 일부 승강장은 불볕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여름 붙별 더위로 시내 도로가 이글거립니다.
정류장 그늘 아래서 줄줄이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
불 타는 거리를 걷다 만난 승강장 그늘은 오아시스처럼 반갑기만 합니다.
[윤민아/전주시 중화산동 : "더워서, 우산인데 양산 겸해서 쓰고 왔거든요. (그늘진 정류장이) 훨씬 좋은 거 같아요. 어르신도 많이 계시는데 많이 여기 들어오셔서 식히시는 거 보면…."]
현재 밖은 35도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에어컨이 작동하는 승강장 내부는 온도가 26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승강장 그늘은, 장마철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도 비를 피할 수 있는 휴식처 역할을 합니다.
과연 승강장 그늘막은 얼마나 설치돼 있을까?
KBS 취재진이 확인한 결과 10개 시군의 승강장 9천6백여 곳 가운데 3천2백여 곳에 천장 등 가림막이 없습니다.
승강장 3곳 가운데 1곳 꼴입니다.
지자체들은 그늘 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 부족과 주민 민원 등을 이유로 댑니다.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 "승강장 종점에서 다섯 정거장 전 같은 경우는 (그늘막을) 설치를 안 해요. 왜냐하면, 내리기만 하잖아요. 상가 쪽에서 반대하고 하거나, 간판 가린다고 못 하게 하고…."]
학생과 노인 등 전북의 승객들은 올 여름도 붙볕 아래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김현주 기자 (thiswee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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