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도 기록 경신 중

강화·보령 등 ‘최저기온’ 최고치…평년의 3배

전국 곳곳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잠을 청하기 힘든 열대야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지난 27일 밤부터 28일 아침 사이 인천 강화, 충남 보령, 전남 고흥 등 지역의 일 최저기온 극값이 경신됐다고 28일 밝혔다.

밤사이 기온이 덜 내려가면서 일 최저기온 극값이 경신된 주요 지점과 최저기온은 강화 27.3도, 충남 보령 28.2도, 서산 27.6도, 전북 정읍 28.4도, 남원 27.4도, 전남 고흥 27.9도, 강진 27.4도, 경북 봉화 24.3도 등이다.

이들 지역 외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으면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1분부터 아침 9시 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27일 밤부터 28일 아침 사이 서울의 최저기온은 27.3도를 기록했다. 경기 김포 장기는 28.9도에 달했고 충북 청주 28.0도, 제주 서귀포 28.0도 등이었다.

올해 들어 이달 25일까지 열대야가 나타난 날은 전국 평균 4.9일이다. 이는 평년(1991~2020년 평균) 같은 기간(1.8일)의 3배에 가깝다. 2018년 같은 기간(4.1일)보다 많은 수치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보인다고 28일 예보했다.

29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2~29도, 낮 최고기온은 28~36도,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23~29도, 낮 최고기온은 29~35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29일 전국 주요 도시의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6도, 춘천 25도, 대전 26도, 광주 26도, 대구 26도, 부산 26도, 제주 27도로 전망되고, 낮 최고기온은 각각 30도, 31도, 33도, 33도, 36도, 32도, 34도로 예상된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