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환불신청 몰려 홈페이지 마비... 1시간만에 복구

이기우 기자 2024. 7. 2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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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점한 판매자들에 대한 대금 정산이 지연돼 큰 피해를 야기한 이커머스 업체 티몬의 홈페이지 접속이 중단됐다. 28일 오후 8시 30분쯤부터 티몬 홈페이지는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이라는 문구만 뜬 채 접속되지 않는 상태였다.

이커머스 티몬 홈페이지가 28일 오후 8시 30분쯤 접속이 마비된 상태로 확인됐다. 티몬 홈페이지는 1시간 후인 오후 9시 30분쯤 복구됐다. /인터넷 캡처

이에 대해 티몬 측은 “월요일인 29일을 앞두고 홈페이지로 환불을 요청하는 고객들이 몰려든 데다, 유명 경제 유튜버까지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이슈를 다루면서 호기심에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네티즌이 폭증해 트래픽 초과 상태가 됐다”며 “빠른 시간 안에 복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입점 업체들에 대한 거래가 중단되자 티몬에 입점한 여행사들은 관련 상품 판매를 빠르게 중단하고, 이미 판매돼 출발이 임박한 여행 상품까지 판매를 취소했다. 이에 환불을 요청하려는 소비자들이 티몬 사옥으로 몰려들었지만, 티몬은 27일 이후 사옥에서의 현장 환불 신청 접수를 중단하고 홈페이지로 환불 신청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고객들의 환불 신청이 크게 늘어나면서 홈페이지 용량을 초과했다는 것이다. 티몬 홈페이지는 이날 9시 30분쯤 복구됐다.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환불 지연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큐텐 본사 앞에서 피해자들이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문구를 붙인 우산을 쓴 채 시위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이날 티몬에 환불을 요청하는 소비자 30여명은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 앞에 모여 티몬의 모기업 큐텐의 사과와 빠른 환불 조치를 요구했다. 이 건물은 큐텐의 한국 지사 사무실이 입주한 곳이었지만, 큐텐 측은 정산 지연 사태가 터지기 직전에 이 건물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칠순 잔치 1500만원 온 가족 울음바다” “비행기 타고 싶어요, 도둑 티몬 잡아주세요” 등이 적힌 종이가 붙은 우산을 펼쳐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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