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에쓰오일, 울산 온산공장 폭발 화재…"최근 몇년간 화재 잇따라"

이재훈 기자 2024. 7. 2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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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화재…5시간 만에 진화
소방당국, 화재 원인·피해규모 조사
28일 오전 에쓰오일 울산 온산공장에서 화재로 공장에 불이 붙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마이데일리 = 이재훈 기자] 에쓰오일(S-OIL)이 28일 발생한 울산 온산공장 대형 화재로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사고 수습에 나섰다.

소방당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47분께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난 불은 5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이날 화재는 폭발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았으며 다량의 연기가 긴 띠 형태로 퍼지면서 관련 신고가 빗발쳤다.

화재 장소는 에쓰오일 제2파라자일렌(PX) 공장으로, 에쓰오일은 온산공장 내 1, 2 파라자일렌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파라자일렌은 패스트패션 의류를 포함해 옷감으로 쓰이는 폴리에스터와 페트병 등을 만드는 원료로 부가가치가 큰 석유화학제품이다. 이번에 불이 난 2공장의 연간 생산 규모는 105만t 수준이다.

화재는 파라자일렌을 만드는 공정에 사용되는 가열장치(히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쓰오일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소방 당국과 함께 확인하고 있다. 해당 장치는 중앙제어장치에서 통제하기 때문에 현장 작업자가 없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화재로 소방당국은 화재 대응을 1단계에서 2단계로 순차적으로 격상했다. 2단계는 인근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현장에는 소방관과 유관 기관 인력 등 300여명과 헬기, 소방차, 화학차량 등 장비 56대가 동원됐다. 지자체에서는 인근 지역 주민에게 “창문을 닫고 환기 시설 사용중지 및 야외활동 자제” 등을 당부하는 안전 안내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피해 손실액 등은 화재 원인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듯 하다”며 “공장 재가동까진 적어도 열흘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에쓰오일 울산공장에서는 올해 2월에도 배관 파손으로 화재가 발생해 3시간 만에 진화됐다. 2022년 5월에는 알킬레이션 공정에서 일어난 폭발·화재 사고로 협력업체 근로자 1명이 숨지고 원·하청 근로자 9명이 다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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