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1위라도 상관 없었어요" 오예진·김예지의 즐거운 金 경쟁[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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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두 명은 모두 한국 선수였다.
잠시 3위로 떨어진 순간도 있었지만, 마지막 두 명은 오예진과 김예지였다.
오예진은 "예지 언니는 같은 방을 쓰는데 존재만으로도 너무 든든하다. 예지 언니가 있어서 조금 더 편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고, 김예지는 "예진이는 막내 동생 같은 느낌이다. 더 챙겨주고, 더 품어주고 싶은 선수다. 그래서 예진이가 금메달을 땄을 때 더 기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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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두 명은 모두 한국 선수였다.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가 남아 금메달을 놓고 경쟁했다. 둘은 살짝 웃음을 보였다. 마지막 두 발을 남기고 있었지만, 부담이 전혀 없는 표정이었다. 누가 이겨도 한국의 금메달이기 때문이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가려야 했다. 오예진이 금메달, 김예지가 은메달로 마무리됐다.
오예진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의 슈팅 센터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243.2점 올림픽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예지는 241.3점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8명의 선수가 10발씩 쏘는 스테이지1에서는 오예진이 1위, 김예지가 2위로 출발했다. 이후 2발씩 쏘면서 최저점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는 스테이지2에서도 오예진과 김예지는 상위권을 유지했다. 잠시 3위로 떨어진 순간도 있었지만, 마지막 두 명은 오예진과 김예지였다.
오예진은 "같은 국가에서 1, 2위를 하게 돼 솔직히 안정적이라 생각했다. 다른 국가였다면 욕심을 냈을 텐데 같은 국가라서 부담을 갖지 않고 했다"고 말했다.
김예지도 "부담을 가지고,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이렇게 큰 무대에서 1, 2위를 다툴 때 같은 코리아 선수여서 마음이 많이 벅찼다"면서 "누가 1위라도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가 1등이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예진이가 1등이라 기쁘다"고 웃었다.
오예진과 김예지는 12살 터울의 띠동갑이다. 하지만 룸메이트로 지내면서 서로를 의지했다.
오예진은 "예지 언니는 같은 방을 쓰는데 존재만으로도 너무 든든하다. 예지 언니가 있어서 조금 더 편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고, 김예지는 "예진이는 막내 동생 같은 느낌이다. 더 챙겨주고, 더 품어주고 싶은 선수다. 그래서 예진이가 금메달을 땄을 때 더 기뻤다"고 강조했다.
아직 일정이 끝나지 않았다. 공기권총 10m 혼성전이 남았고, 김예지는 권총 25m에도 출전한다.
김예지는 "(은메달을 딴 뒤) 처음 들었던 감정은 감사함이었다. 모두의 응원들이 모여서 은메달을 딸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남은 일정에서의 내 목표는 무조건 금메달"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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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grin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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