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총력전 벌인 한화, ‘하주석·채은성 5타점 합작’ 앞세워 LG 8연승 저지…3연승 질주
한화가 LG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를 9-6으로 눌렀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한화는 41승 2무 53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이 7에서 멈춘 LG는 43패(53승 2무)째를 떠안았다.
이에 맞서 LG는 홍창기(우익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문보경(1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구본혁(3루수)-함창건(좌익수)으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최원태.
기선제압은 한화의 몫이었다. 1회초 페라자의 볼넷과 김인환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무사 1, 3루에서 김태연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노시환의 포수 플라이로 이어진 2사 1루에서는 채은성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채은성의 시즌 10호포.
그러나 연승을 이어가고자 하는 한화의 의지는 컸다. 2회초 나온 선두타자 하주석의 비거리 115m 우월 솔로포(시즌 1호)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침묵하던 LG는 6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1사 후 구본혁이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물꼬를 트자 최원영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투런포를 날렸다. 2022년 2차 6라운드 전체 57번으로 LG의 부름을 받았던 최원영의 데뷔 첫 홈런이 나온 순간이었다.
갈 길이 바빠진 LG였지만, 7회말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현수, 문보경의 볼넷과 박동원의 진루타로 1사 2, 3루가 연결됐으나, 박해민이 유격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신민재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구본혁이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대량 실점 위기를 넘긴 한화는 8회초 한 점을 보탰다. 선두타자 페라자가 우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원석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페라자의 대주자 이도윤이 이상혁의 2루 땅볼로 3루에 안착했다. 이후 상대 투수의 폭투가 나온 틈을 타 3루주자 이도윤이 홈을 밟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LG는 8회말 최원영의 사구와 홍창기의 좌전 안타, 오지환의 2루 병살타에 이은 최원영의 득점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그렇게 한화는 소중한 승전보를 써내게 됐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 와이스(1이닝 3실점)와 더불어 박상원(승, 1이닝 무실점)-김서현(1이닝 무실점)-황준서(1이닝 무실점)-김규연(1.1이닝 2실점)-이민우(1.1이닝 무실점)-한승혁(1이닝 1실점)-주현상(세, 1.1이닝 무실점)을 모두 출격시키는 불펜 총력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따냈다. 타선에서는 단연 하주석(5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채은성(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이 돋보인 가운데 안치홍(4타수 2안타 1타점), 페라자(3타수 2안타)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LG는 선발투수 최원태(3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6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시즌 5패(6승)째. 박동원(5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은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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