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고춧가루 맵네' LG 1위 추격 꿈 깨버렸다, 와이스 1이닝 강판 승부수 적중→하주석 2년 만에 결승홈런

신원철 기자 2024. 7. 2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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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주석이 28일 LG전에서 거의 2년 만에 홈런을 날렸다. 2022년 8월 2일 KIA전 이후 726일 만에 나온 홈런이다. ⓒ곽혜미 기자
▲ 라이언 와이스는 28일 선발로 나와 1이닝 만에 교체됐다. 한화의 파격적인 투수 교체.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한화가 사흘 연속 우천 취소로 비축한 힘을 마음껏 쏟았다. 선발투수를 1이닝 만에 교체하는 초강수가 통했다. 타자들은 예비 FA 투수 최대어로 꼽히던 최원태를 두들겼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 한화는 3연승을 달렸다. 41승 2무 53패로 승률 0.436이 됐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로 떨어질 수도 있었던 한화는 결국 키움 히어로즈를 1.5경기 차로 밀어냈다.

한화는 1회 3점을 준 선발 라이언 와이스를 2회 무사 1루에서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면서 연승 의지를 보였다. 와이스조차 놀란 투수교체였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2회부터 등판한 불펜투수들이 완벽한 릴레이를 펼친 덕분이다. 2회부터 박상원(1이닝)-김서현(1이닝)-황준서(1이닝)-김규연(1⅓이닝 2실점)-이민우(1⅓이닝)-한승혁(1이닝 1실점)-주현상(1⅓이닝)이 이어 던졌다.

와이스는 28일 1이닝 만에 교체됐지만 한화와 동행은 계속된다. 한화는 28일 경기 후 와이스와 연봉 21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등 총액 26만 달러에 잔여 경기 계약을 체결했다. 단기 대체 선수에서 정규직으로 신분이 바뀌었다. 와이스는 구단을 통해 "우선 나를 비롯해 우리 가족까지 환대해 준 구단과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부상 없이 시즌 완주 하는 게 가장 큰 목표고, 언제나 승리하고 싶기 때문에 등판 때마다 최선을 다해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공격에서는 하주석이 2회 결승 솔로 홈런과 4회, 7회 적시타로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채은성은 1회 2점 홈런으로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LG는 53승 2무 43패 승률 0.552다. 27일까지 3연패 중인 선두 KIA 타이거즈를 추격하는 흐름이었다가 6.0경기 차로 벌어졌다. 다시 따라잡기 힘든 차이가 됐다. 선발 최원태가 3이닝 만에 6실점하고 내려가면서 패전을 안았다.

▲ 김경문 감독 ⓒ곽혜미 기자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인업

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김인환(좌익수)-김태연(우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장진혁(중견수),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

김인환이 3경기 연속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경문 감독은 "김인환이 좌익수를 본 지는 얼마 안 됐다. 하나씩 큰 거 칠 수 있는 타자도 필요하니까, 지금 주전 좌익수를 만들고 있다"고 김인환의 포지션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김인환은 지난해 1루수로 420⅓이닝을 뛰어 채은성(76경기 603⅓이닝)을 백업했다. 올해는 1루(1경기 6이닝)보다 외야 수비 이닝(3경기 20이닝)이 더 많았다.

#LG 트윈스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문보경(1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구본혁(3루수)-함창건(좌익수), 선발투수 최원태

오스틴 딘은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박동원과 충돌한 뒤 계속해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상태 보고 화요일부터 지명타자로 나가든지, 안 좋으면 더 쉬든지 할 거다. 말소할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고 말했다.

▲ 채은성 ⓒ곽혜미 기자

1회 양 팀이 3점씩 주고 받았다. 한화가 먼저 LG 선발 최원태를 공략했다. 한화는 선두타자 페라자의 볼넷에 이어 김인환의 우전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3번타자 김태연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2사 후에는 채은성이 우중간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채은성의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이 완성됐다.

LG도 홈런으로 만회했다. 1사 후 오지환이 우전안타를 치고, 2사 후에는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2사 1, 2루에서 박동원이 왼쪽 담장을 넘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박동원은 이 홈런으로 전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한화는 2회 하주석의 솔로 홈런으로 4-3 리드를 되찾았다. 하주석은 지난 2022년 8월 2일 KIA전 이후 726일, 거의 2년 만에 홈런을 기록했다. 볼카운트 1-1에서 최원태의 3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오른쪽 담장을 시원하게 넘겼다. 타구 속도 시속 162.5㎞, 비거리 121.4m가 나왔다. 이어진 수비에서는 와이스를 내리고 불펜투수 박상원을 투입하면서 '물량전'을 시작햇다.

4회에는 2점을 더 달아나 주도권을 가져왔다. 한화는 안치홍과 하주석의 연속 2루타로 5-3을 만들었고, 최재훈과 장진혁까지 연속 안타를 치면서 6-3으로 4회초 공격을 마쳤다. 상대 선발 최원태를 3이닝 만에 내려보냈다. 2회 박상원에 이어 3회 김서현, 4회 황준서, 5회 김규연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5회까지 6-3 리드가 이어졌다.

▲ 안치홍 ⓒ곽혜미 기자

한화는 6-5로 쫓기던 7회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김태연과 노시환의 연속 볼넷으로 주자가 모이기 시작했다. 채은성이 번트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2루 대주자 이상혁이 3루에서 잡혔지만 이 아웃 하나로 흐름이 끊기지는 않았다. 채은성이 유격수 야수선택으로 출루해 1사 1, 3루 기회가 이어졌고 여기서 안치홍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려 7-5가 됐다. 하주석은 유격수 글러브 맞고 뒤로 빠지는 행운의 적시타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불펜 총동원이 계속됐다. 김규연(1⅓이닝 2실점)에 이어 이민우(1⅓이닝), 한승혁(1이닝 1실점)이 차례로 등판해 7회까지 8-5 리드를 지켰다. 8회초 공격에서는 2사 3루에서 상대 폭투로 손쉽게 추가점을 올렸다. 4점 차로 달아나는 쐐기 득점이었다. 마무리 주현상은 9-6, 3점 앞선 8회 2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9회까지 4아웃 세이브를 기록했다.

LG 선발 최원태는 3이닝 7피안타(2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옆구리 부상 후 후반기부터 로테이션에 들어왔지만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13일을 쉬고 25일 사직 롯데전에 나섰으나 여기서 ⅓이닝 만에 '헤드샷 퇴장'을 당했다. 28일 3이닝 6실점까지 후반기 3경기에서 단 8⅓이닝 투구에 그치고 있다.

▲ 주현상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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