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3연속 경기 취소, 한화에게는 호재였다…불펜 물량 공세+‘하주석 3안타 3타점’ 불방망이로 3연승, LG의 8연승 저지[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4. 7. 2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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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하주석이 28일 잠실 LG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일주일의 마지막, 그리고 투수들은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타선도 살아났다.

한화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연승을 달렸고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부터 7연승을 이어가던 LG의 8연승을 저지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우천 취소가 도움이 됐다. 지난 26~27일 열릴 예정이었던 2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한화는 심지어 25일 대전 삼성전까지 비로 취소된 상황이라 3일 연속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까지 “올스타 휴식기보다 더 쉬었다”라며 웃었다.

이런 이유로 양팀 선발 투수들이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화 라이언 와이스는 1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됐고 LG 최원태도 3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양팀 모두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인지 타선이 힘이 좋았다.

한화는 1회부터 3점을 뽑아냈다. 무사 1·3루에서 김태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낸 한화는 채은성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채은성은 7시즌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역대 36번째에 해당한다.

28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등판한 한화 라이언 와이스. 한화 이글스 제공



1회말 LG는 홈런으로 응수했다. 2사 1루에서 문보경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동원이 기회를 살렸다.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한화는 2회 하주석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4회에도 하주석의 1타점 2루타가 터졌고 장진혁도 우전 적시타를 쳐 점수차를 벌렸다.

LG도 만만치 않았다. 6회 최원영이 2점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원영의 데뷔 첫 홈런이다.

그러자 한화는 7회 안치홍의 중전 적시타로 LG의 추격을 저지했다. LG가 투수 교체를 할 때마다 득점으로 응수했다. 투수가 김유영으로 바뀌자 하주석이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더 뽑아냈다.

8회에는 상대 마운드를 흔들리는 틈을 타 추가 득점을 냈다. 요나단 페라자가 우중간 2루타를 친 뒤 대주자 이도윤으로 바뀌었다. 후속타자 이원석이 삼진 아웃으로 돌아섰고 이상혁이 2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노시환 타석 때 LG 정우영이 폭투를 저지르자 이 틈을 타 3루에 있던 이도윤이 홈인했다.

LG는 8회말 무사 1·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오지환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단 한 점을 내는데 그쳤다.

한화 타선에서는 하주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올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등을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 투수 와이스를 제외하고 박상원-김서현-황준서-김규연-이민우-한승혁-주현상으로 이어지는 7명의 불펜진을 올렸다. LG 역시 이지강-임준형-김대현-백승현-김유영-정우영-김영준 등 7명의 불펜 투수들을 쏟아부었다.

LG 최원태. LG 트윈스 제공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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