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 3연속 경기 취소, 한화에게는 호재였다…불펜 물량 공세+‘하주석 3안타 3타점’ 불방망이로 3연승, LG의 8연승 저지[스경X현장]
일주일의 마지막, 그리고 투수들은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 타선도 살아났다.
한화는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9-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3연승을 달렸고 지난 13일 대전 한화전부터 7연승을 이어가던 LG의 8연승을 저지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우천 취소가 도움이 됐다. 지난 26~27일 열릴 예정이었던 2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한화는 심지어 25일 대전 삼성전까지 비로 취소된 상황이라 3일 연속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까지 “올스타 휴식기보다 더 쉬었다”라며 웃었다.
이런 이유로 양팀 선발 투수들이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화 라이언 와이스는 1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됐고 LG 최원태도 3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양팀 모두 충분한 휴식을 취해서인지 타선이 힘이 좋았다.
한화는 1회부터 3점을 뽑아냈다. 무사 1·3루에서 김태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낸 한화는 채은성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았다. 채은성은 7시즌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역대 36번째에 해당한다.
1회말 LG는 홈런으로 응수했다. 2사 1루에서 문보경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동원이 기회를 살렸다.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으로 연결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한화는 2회 하주석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4회에도 하주석의 1타점 2루타가 터졌고 장진혁도 우전 적시타를 쳐 점수차를 벌렸다.
LG도 만만치 않았다. 6회 최원영이 2점 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원영의 데뷔 첫 홈런이다.
그러자 한화는 7회 안치홍의 중전 적시타로 LG의 추격을 저지했다. LG가 투수 교체를 할 때마다 득점으로 응수했다. 투수가 김유영으로 바뀌자 하주석이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더 뽑아냈다.
8회에는 상대 마운드를 흔들리는 틈을 타 추가 득점을 냈다. 요나단 페라자가 우중간 2루타를 친 뒤 대주자 이도윤으로 바뀌었다. 후속타자 이원석이 삼진 아웃으로 돌아섰고 이상혁이 2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노시환 타석 때 LG 정우영이 폭투를 저지르자 이 틈을 타 3루에 있던 이도윤이 홈인했다.
LG는 8회말 무사 1·3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오지환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단 한 점을 내는데 그쳤다.
한화 타선에서는 하주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올시즌 첫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등을 기록했다.
한화는 선발 투수 와이스를 제외하고 박상원-김서현-황준서-김규연-이민우-한승혁-주현상으로 이어지는 7명의 불펜진을 올렸다. LG 역시 이지강-임준형-김대현-백승현-김유영-정우영-김영준 등 7명의 불펜 투수들을 쏟아부었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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