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맞은 ‘우리말 겨루기’… 청소년·교사 달인들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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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학교대항전'으로도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기획할 때 학교별로 2명씩 나와서 퀴즈를 푸는 것으로 준비했는데, 그런 것보다 전국의 학생과 교사들이 또래, 또는 같은 직종이 모여 함께 퀴즈를 푸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우리말 겨루기'를 통해 친구, 동료를 알게 된다는 취지죠."
김정균 연출가(PD)는 "학생편에서는 '사춘기' '친구' 등, 교사편에서는 '자긍심' '교육' 등 출연자 특성에 맞는 문제를 준비했다"며 "시청자들도 함께 문제를 풀다 보면 학창 시절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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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학교대항전’으로도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기획할 때 학교별로 2명씩 나와서 퀴즈를 푸는 것으로 준비했는데, 그런 것보다 전국의 학생과 교사들이 또래, 또는 같은 직종이 모여 함께 퀴즈를 푸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우리말 겨루기’를 통해 친구, 동료를 알게 된다는 취지죠.”
심하원 총괄 연출가(CP)는 “50∼60대가 주요 시청자일 것이라 예상해 학생들이 많이 신청하지 않을 줄 알았지만, 응시자들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며 “조부모, 부모와 함께 방송을 보는 친구(학생)들이 많았고 또래와 문제를 푼다는 재미에 많이 참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KBS에 따르면 초등학생은 431명, 중학생은 539명, 고등학생은 306명, 교사는 267명이 응시했다. 홍진윤 작가는 “일반인과 우리말 겨루기라면 교사들이 부담스러워 참석하지 않을 텐데, 같은 선생님이라는 점에서 출연 응시를 많이 해줬다”며 “전국 선생님들을 만나 교류한다는 점도 참여 계기가 된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말 또 다른 기획도 내놓는다. 이순일 연출가는 “상금 1억원을 걸고 우리말을 겨루는 특집을 준비 중”이라며 “대학 국문과 학생들이 문제를 풀거나 달인들이 토너먼트로 대결하는 기획도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연출가는 “‘우리말 겨루기’는 다양한 기획을 준비 중인데 문제는 협찬”이라며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쌓은 인지도와 역사가 있기 때문에 훌륭한 독지가가 나타날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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