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관념 강조해도…반도인 특유의 불결함”

정원석 기자 2024. 7. 2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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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공개한 사도광산 기록에 남겨진 조선인에 대한 인식
사도광산에 징용됐던 조선인들에 대한 기록이 오늘 사도섬에 있는 박물관에서 공개됐습니다. 당시 조선인들에 대해 어떻게 기술하고 있는지 알아봤습니다.


사도광산 인근 기타자와지구의 아이카와 박물관에 공개된 자료입니다.

일본광산협회에서 '반도인 노무자에 관한 조사보고'라며 1940년에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반도인, 그러니까 당시 조선인을 의미하는데요.

" 반도인은 본디 둔하고 기능적 재능이 낮다 "


어떤 작업에 적합한지를 두곤, "반도인은 본디 둔하고 기능적 재능이 극히 낮다"라고 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광산 내 운반부 등 업무에 적합하다"며 "그 중 특히 우수한 자는 충분히 조련 지도해 상급 기능공으로 사용하도록 노력 중"이라고 보탰습니다.

이런 평가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도 박물관에 전시된 자료에 소개돼 있습니다.

당시 조선인들은 상당수가 갱도 내 작업 중에서도 단순히 힘을 쓰는 위험한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그 결과 발파 작업을 통해 암석을 부수는 '삭암', 이런 작업으로 갱도가 무너지지 않도록 지지 작업을 하는 '지주', 그리고 암석들을 운반하는 '운반' 작업을 한 일본인보다, 조선인 수가 훨씬 많습니다.

이번엔 위생에 대해 언급한 부분.

" 반도인 특유의 불결한 악습, 시정에 상당한 어려움 "


보고서에선 "위생관념을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반도인 특유의 불결한 악습은 여전히 바뀌지 않아 시정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마디로 위생 상태가 나쁜 이유는 작업 환경 때문이 아니라 조선인이 원래 더럽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탈출했다간 어떻게 됐을까.

당시 제3소우아이 기숙사에서 단체로 지내던 조선인들에겐 담배배급장부가 있는데요.

이 장부 내역에는 7명의 조선인이 도망쳤다가 3명이 붙잡혀 형무소로 보내졌다는 내용이 남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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