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셀린 디옹이 지난 27일 파리 올림픽 개막 공연에서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를 부르고 있다. 파리 | AP연합뉴스
팝스타 셀린 디옹(56)이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희귀질환으로 공연을 전면 중단한 지 1년7개월 만이다.
디옹은 지난 27일 개막한 파리 올림픽에서 에펠탑에 깜짝 등장해 20세기 프랑스의 유명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를 불렀다. 공연 직후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 중 한 곳에서 다시 공연하게 돼 기쁨이 가득 찬다”며 “희생과 결단, 고통과 인내의 모든 이야기를 가진 이 놀라운 선수들을 축하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썼다.
디옹은 2022년 12월 희소 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S)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 병은 근육 경직을 유발해 사람의 몸을 뻣뻣하게 만들고 소리와 촉각, 감정적 자극에 따라 근육 경련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그는 투병 사실을 공개한 직후 공연을 전면 중단했다. 그러나 개회식을 앞두고 그가 팬들과 만나는 등 파리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회식에서 컴백 공연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돌았다. 캐나다 퀘벡 출신의 디옹은 불어를 쓰면서 자랐으며, 여러 앨범을 불어로 낸 바 있어 프랑스에도 많은 팬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