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4승 출신 그 투수의 트리플A 탈출 몸부림…ML 승률 1위팀에 빈 틈 없다, 9년만에 기적이 올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9년만에 기적이 찾아올까.
데이비드 뷰캐넌(35, 르하이밸리 아이언피그스)은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 이노바티브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8승(3패)을 따냈다.
뷰캐넌은 2014년과 2015년에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35경기에 등판, 8승17패 평균자책점 5.01을 기록했다. 이후 메이저리그에 진입하지 못했다. 2016년까지 마이너리그에 몸 담은 뒤 2017년부터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3년간 뛰었다. 2020년부터 작년까지는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113경기에 등판, 54승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뷰캐넌은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의 다년계약 제안을 고사하고 필라델피아와 마이너계약으로 다시 손을 잡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 번도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지 못했다. 필라델피아가 올 시즌 65승39패, 승률 0.625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다.
선발진도 막강하다. 평균자책점 3.15로 역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11승4패 평균자책점 3.44의 애런 놀라, 10승5패 평균자책점 2.87의 레인저 수아레즈, 10승4패 평균자책점 2.55의 잭 휠러, 7승6패 평균자책점 3.05의 크리스토퍼 산체스까지.
수아레즈가 최근 허리 부상을 당했으나 심각하지 않고, 타이후안 워커도 손가락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현실적으로 뷰캐넌이 갑자기 메이저리그에 콜업되더라도 선발진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 결정적으로 뷰캐넌은 올 시즌 19경기서 8승3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압도적 성적과 거리가 있다. 그나마 최근 3경기 연속 선발승을 따내는 등 7월 4경기서 3승 평균자책점 3.26으로 상승세를 탔다.
5월 5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7.01, 6월 5경기 1승 평균자책점 4.67로 부진했던 게 크다. 80마일대 후반에서 90마일대 초반의 투심과 80마일대 후반의 커터, 80마일대 초반의 체인지업 등으로 확실하게 트리플A 타자들을 요리하지 못해왔다.
그러나 근래 들어 실투 비율이 낮아지고 변화구들의 구속 차를 더 두면서 해법을 찾는 모양새다. 이날도 갑자기 75.4마일짜리 슬라이더를 넣어 타자들을 당황시켰다. 커브도 70마일대 중반으로 구사하니 타자들이 헷갈려 했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LA 에인절스로부터 마무리 카를로스 에스테베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하루 앞선 27일에는 볼티모어 오리올스로부터 외야수 오스틴 헤이스를 역시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선발투수 영입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뷰캐넌으로선 우선 트리플A에서 시즌을 잘 마치는 게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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