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그의 입만 바라봐”...이번주 글로벌 금리 결정 ‘슈퍼위크’
대선 국면에 모호한 신호땐
시장 요동칠 가능성도 있어
英, 4년 만에 인하 가능성
브라질 등 신흥국도 결정
추가 금리인상 압력 큰 日
7월·9월·10월 전망 엇갈려
일본은행(BOJ)이 같은 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하고, 잉글랜드은행(BOE)도 내달 1일 통화정책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밖에 브라질·칠레·콜롬비아·파키스탄 등 신흥국들도 통화정책 회의를 연다. 이번 주 글로벌 금리가 ‘피벗 포인트’를 맞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7일 기준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번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연 5.25∼5.5%로 동결될 가능성을 93.8%로 보고 있다. 반면 9월 인하 가능성은 100%에 달한다.
12월 기준금리는 현 수준에서 0.25%포인트씩 3차례 인하될 가능성(56.9%)을 크게 보고 있고, 2차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33.8%에 달한다.
최근 미국의 물가, 경기 지표는 금리인하에 힘을 싣고 있다. 소비자물가(CPI)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 이어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시장 기대에 부합하며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PCE 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2.5%, 전월 대비 0.1% 올랐다. 특히 서비스 부문은 전월 대비 0.2% 오르는 데 그치며 8개월 내 가장 오름폭이 작았다.
연준이 물가 지표로 삼는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다. 비록 PCE 지수는 연간 기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유지하는 데에는 충분하다는 것이 시장의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FOMC에 앞서 발표되는 7월 고용보고서가 판단의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29일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 재무부 분기발행계획(QRA)도 주시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당초 3분기 국채 물량 규모를 8470억달러로 제시한 바 있는데, QRA로 발표되는 2차 3분기 발행계획에서 규모에 변화가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다만, 미국 대선 국면으로 인해 연준이 여러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에 대해서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잉글랜드은행은 그동안 총선을 앞두고 금리를 내리기 부담스러웠던 만큼 다음달 1일 회의에서는 4년여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인텔리전스의 댄 핸슨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8월까지 14회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결과로 현재 영국의 기준 금리는 16년 만에 최고치인 연 5.25%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임금과 서비스 물가 고공행진을 고려하면 회의 중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6월 이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한 가운데, ECB의 9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두고 7월 물가와 2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8년만에 마무리한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초엔저가 지속되고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로 금리 인상 요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도 지난 18일 국회에 출석해 “경우에 따라서는 정책금리가 인상될 수도 있다”고 밝힌바 있다.
다만 WSJ에 따르면 최근 엔화 강세로 일본 수입 물가가 내려가서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을 보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엔화값 상승에는 일본 당국의 개입에 더해 금리 인상 기대감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1일 달러당 161.79엔으로 38년만에 최저점을 찍은 엔화값은 25일 한때 151.94엔까지 급등했다. 이처럼 엔화 가치 강세가 이어지고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주식·채권 등 글로벌 자산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친구들이 사라졌다”…제천 학현계곡서 대학생 2명 심정지 상태로 발견 - 매일경제
- 등산하다 40년 된 코카콜라 발견…뚜껑따서 마셨더니 “색깔도 맛도 그대로” - 매일경제
- “아들 떠나고, 가상화폐 투자 실패”…배우 박규점, 납골당서 오열한 사연 - 매일경제
- “의사 부족대란 오나”…내년 의사 국시 364명만 접수, 전체 11% 불과 - 매일경제
- “울 회장님 슬퍼하시겠다” 1년새 175만명 급속 이탈…이 앱 대체 무슨 일? - 매일경제
- 태어날 때부터 ‘반쪽 심장’ 소녀…비아그라가 살렸다, 대체 무슨 일? - 매일경제
- “결국 곪은 게 터졌다”…예견됐던 티몬·위메프 사태, ‘역대급 할인’의 함정 - 매일경제
- “요즘은 은행도 불안, 예금자보호 1억으로 높이자”…24년째 묶인 법, 국회 문턱 넘을까 - 매일
- “에버랜드보다 재밌는데?” 파격 또 파격…여름 민속촌은 놀라웠다 - 매일경제
- ‘펜싱 황제’ 오상욱, 대한민국에 파리올림픽 첫 金 선물…개인전 그랜드슬램+올림픽 男 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