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바둑판은 좁다…31% “온라인 대국”

박호걸 기자 2024. 7. 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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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바둑을 즐기는 건 야외 대국장과 기원뿐만이 아니다.

31.0%는 '온라인 대국', 23.9%는 '모바일(휴대전화 앱) 대국', 22.6%는 '컴퓨터와 하는 게임'으로 바둑을 뒀다고 응답했다.

70대 A 씨는 "나도 4급인데 집에서 늘 컴퓨터로 온라인 바둑을 둔다. 1950년생 밑으로는 다 온라인 바둑으로 넘어왔다고 보면 된다"며 "오로바둑 한게임바둑 등 온라인 바둑이 상당히 잘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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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바둑협회 이용 실태조사

노인이 바둑을 즐기는 건 야외 대국장과 기원뿐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오히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대국을 즐기는 노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한바둑협회의 ‘바둑에 대한 국민인식 및 이용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2월 조사 기준 국내 바둑 인구 규모는 883만 명이다. 이는 18세 이상 전체 인구의 20.0% 수준이다. 1992년 조사에서 바둑 인구 비율은 전체의 36.3%였으니, 31년 만에 절반 정도인 16.5%포인트가 이탈한 셈이다.

그러나 고령의 남성을 중심으로는 여전한 인기를 자랑한다. 조사에서도 전체 바둑 인구 중 660만 명(74.7%)이 남성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354만 명(40.1%)으로 가장 많았다.

인기의 유지 비결은 ‘온라인’이다. 바둑협회가 최근 1년 새 바둑을 뒀던 응답자를 대상으로 대국 방식을 물었더니 직접 대면해 대국한 건 22.5%에 불과했다. 31.0%는 ‘온라인 대국’, 23.9%는 ‘모바일(휴대전화 앱) 대국’, 22.6%는 ‘컴퓨터와 하는 게임’으로 바둑을 뒀다고 응답했다. 전체의 77.5%가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바둑을 두고 있는 셈이다. 70대 A 씨는 “나도 4급인데 집에서 늘 컴퓨터로 온라인 바둑을 둔다. 1950년생 밑으로는 다 온라인 바둑으로 넘어왔다고 보면 된다”며 “오로바둑 한게임바둑 등 온라인 바둑이 상당히 잘 돼 있다”고 말했다.

대한바둑협회 관계자는 “어르신 연세에 할 수 있는 놀이가 없다 보니 전체 바둑 인구가 주는 상황에서도 바둑이 어느 정도 유지되는 것 같다. 특히 온라인 바둑의 보급으로 접하기 더욱 편해졌기 때문에 노인 여가를 보내기에 바둑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 최근 1년 새 둔 바둑 대국 방식은?
직접 대면 대국 22.5%
온라인 대국 31.0%
모바일(휴대폰 앱) 대국 23.9%
컴퓨터와 하는 게임 22.6%
※자료 : 대한바둑협회 ‘바둑 이용 실태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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