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우생순’ 꿈꾸는 한국 여자핸드볼, 슬로베니아에 7점 차 패배[파리올림픽]

배재흥 기자 2024. 7. 2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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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6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대한민국-슬로베니아 A조 여자 핸드볼 2차전 경기. 강은혜가 슛을 하고 있다. 2024.7.28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어게인 우생순’을 꿈꾸는 한국 여자핸드볼이 슬로베니아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28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핸드볼 A조 2차전에서 슬로베니아에 23-30으로 패했다. 전반전부터 조금씩 밀렸다. 한국은 우빛나(레프트백)-강경민(센터백)-류은희(라이트백) 삼각 편대를 앞세워 슬로베니아의 골망을 공략했다. 강경민과 우빛나의 연속 득점으로 초반 3-1로 앞서가던 한국은 슬로베니아의 반격에 당해 순식간에 3-6으로 밀렸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타임을 요청해 흐름을 끊었다.

이후 한국은 김보은, 강은혜 등 피봇을 활용한 연계 플레이로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11-13에서 류은희와 김보은(피봇)이 합작한 득점을 본 장내 아나운서는 “센세이셔널(환상적인) 팀워크”라며 놀라워했다. 전반전을 12-14로 끝낸 한국은 후반전 시작 1분만에 ‘에이스’ 류은희가 반칙으로 2분간 퇴장당하며 위기를 맞았다. 수적 열세 속에 3연속 실점한 한국은 류은희가 코트로 복귀한 뒤로도 활로를 찾지 못했다.

28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6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대한민국-슬로베니아 A조 여자 핸드볼 2차전 경기. 류은희가 슛을 하고 있다. 2024.7.28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점수가 점점 더 벌어지자 시그넬 감독은 앞서 독일전에서 효과를 본 골키퍼를 빼고 필드 플레이어를 한 명 더 넣는 전술을 가동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한국의 후반전 첫 득점은 12-21까지 벌어진 뒤 강경민의 손에서 나왔다. 물꼬를 튼 한국은 힘을 내기 시작했다. 13-22에서 4연속 득점이 터졌다. 이 구간에선 박새영의 신들린 선방이 돋보였다.

아쉽게도 한국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점점 득점력이 떨어진 한국은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혀 번번이 득점 기회를 날렸다. 앞서 26일 독일과의 1차전에서 23-2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은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슬로베니아까지 잡고 8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고 했던 한국의 구상은 어그러졌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노르웨이다.

파리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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