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 슬로베니아에 완패…8강행 적신호[파리 2024]

조별리그 1승 1패…30일 노르웨이와 3차전

[파리=뉴시스]안경남 기자 = '우생순'을 꿈꾸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슬로베니아에 완패하며 8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헨리크 시그넬(스웨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슬로베니아에 23-30으로 졌다.

지난 26일 독일과 1차전에서 23-22 짜릿한 역전승으로 첫 승을 따낸 한국은 슬로베니아에 패하며 1승 1패가 됐다.

지난해 12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슬로베니아에 27-31로 졌던 한국은 설욕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각 조가 풀리그를 치러 4위까지 8강 티켓을 준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독일,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 강호들과 한 조에 묶였다.

8강에 오르기 위해선 상대적으로 수월한 독일, 슬로베니아를 잡아야 했는데 1승밖에 챙기지 못하며 쉽지 않아 졌다.

한국은 오는 30일 강호 노르웨이와 3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덴마크에 19-27로 패했던 슬로베니아는 1승 1패로 기사회생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한국 여자 핸드볼은 2012년 런던 대회 4위에 올랐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조별리그 탈락했다.

2021년에 열린 직전대회 2020 도쿄올림픽에선 8강에 올랐으나, 스웨덴에 져 짐을 쌌다.

강경민(SK)의 선제골로 출발한 한국은 3-3 동점 상황에서 슬로베니아에 내리 3골을 내주며 주춤했다.

한국은 전반 10분이 지나면서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우빛나(서울시청)의 만회골과 김보은(삼척시청)의 멀티 득점으로 6-6으로 만든 뒤 강은혜(SK)의 추가골로 다시 앞서갔다.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다 슬로베니아에 다시 리드를 내준 한국은 전반을 12-14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초반 분위기가 슬로베니아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한국이 12점에 묶인 사이 슬로베니아가 19점까지 달아났다.

그사이 한국은 우빛나의 페널티 스로가 골대를 때리는 등 불운까지 겹쳤다.

공격 상황에서 골키퍼를 빼고 필드 플레이어를 넣는 '7-6 전술'을 썼지만, 오히려 슬로베니아에 빈 골문을 내주며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결국 한국이 격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경기를 슬로베니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이날 우빛나가 7점, 강경민이 5점을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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